<유행성이하선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의 화장실을 비롯한 교내 전체를 소독하는 모습>
일선 학교에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이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병원체는 paramyxovirus(RNA virus)로 호흡기의 비말로 감염된다. 상기도 감염 후 혈액을 통해서 이하선, 고환, 난소, 췌장, 때로는 뇌막으로 퍼지기도 한다. 잠복기는 약 2∼3주간이며, 전염기간은 발병 7일 전부터 발병 후 9일까지이다. 유행은 밀집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병하여 가족들에게 옮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전구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침선(주로 귀밑샘)이 단단하게 부어올라 동통과 압통을 느끼게 되며, 붓기 시작한 후 1∼3일째 최고조에 도달해서 3∼7일 이내에 차차 가라앉는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자의 약 1/3은 불현성 감염으로 무증상을 보인다. 이하선(기타 타액선포함)에 병변이 있는 경우는 임상진단이 가능하다. 이들의 90%에서는 부어있을 때부터 약 10일간 혈청 아밀라제(amylase)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발병전 2∼3주일 동안에 유행성이하선염 환자와 접촉하였다는 병력이 있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자칫 잘못하면 합병증으로 고환염을 일으키며, 사춘기를 지난 남자에서 양측성으로 오면, 불임을 가져올 수 있고 통증이 심하다. 또한 뇌수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특이 치료법은 없고, 증상치료 및 안정, 음식 선택 주의 등의 대증요법을 하며 발열이나 동통에는 아스피린이 사용된다.
예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의 관리방법으로 침샘(주로 귀밑샘)이 붓기 시작한 날부터 종창이 가라앉거나 발병 후 9 내지 10일 동안 격리 한다. 특이요법은 없고 MMR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95%이고 평생 면역이 생긴다. 백신은 생후 15개월경에 투여하고 이하선염을 앓은 일이 없는 어른에게도 투여하지만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하므로 임신한 부인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접촉성 전염병은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90%가 예방된다. 학생들의 화장실에 학생들이 손을 씻도록 비누를 비치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