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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공부의 왕도는 분명히 있다!

지난번에 리포터는 공부 잘하는 비결로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한교닷컴 9월 27일자 '진짜 공부 잘하는 비결' 참고) 그 이론에 의하면 공부 잘하는 최고의 비결은 기억력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또 어떤 학습법이 있는지 살펴보자.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사진을 찍듯이 찰카닥 해서 머릿속에 집어넣었다가 꺼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이를 조직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기 위해선 항목별로 조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리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100개의 카드를 무작위로 기억하게 했을 경우 평균 기억량이 23.92개인 반면 이를 항목별로 분류화해서 기억시켰을 경우 40.62개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인지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대니엘 샥터는 "분류화한 사람은 여러 개를 몇 개의 의미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조직화하기 때문에 기억해야 될 덩어리 수가 줄어든다. 때문에 조직화를 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또 많이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만 봐도 조직화와 기억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어서 대니엘 샥터 교수는 분류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좋은 이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선의 기억은 완벽한 이해로부터 오기 때문에 학습자는 어떤 한 가지가 이해될 때까지 끈질기게 파고드는 근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공부에도 냉엄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적용된다고 한다. 즉,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정보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이해를 못하게 되고 이해를 못하니까 기억을 못하고 기억을 잘 못하니까 지식이 줄어들고 지식이 줄어드니까 그 다음 정보를 또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식이 많은 사람은 그때그때 주어지는 정보들을 많은 지식을 동원해서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니까 지식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공부의 왕도는 없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획기적인 공부방법으로 연기식 공부법, 강의식 공부법, 첫 글자 암기법, 스티커 공부법 등을 예로 들었다.

연기식 공부법은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이 공부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자신만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방법인데, 이렇게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 자기가 상상했던 어느 한 장면을 떠올리면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고 한다.

강의식 공부법은 학습자가 전신거울을 보며 직접 강의하는 식으로 학습내용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자신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칠판에 쓰면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학습방법을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과정인 메타인지형성은 과학이 설명하는 최고의 학습방법이기도 하다.

첫 글자 암기법은 흔히 복잡한 내용을 암기할 때 쓰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세계에서 제일 긴 10대 강은?' 이라는 문제를 외울 때 각각의 강 이름의 첫 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방법으로 정답은 '나미아양 오라, 황콩 아래로!'로 일강, 시시피강, 마존강, 쯔강, 브강, 플라타강, 하강, 고강, 무르강, 타강이다. 이처럼 단어의 첫 글자만 따서 외우면 쉽게 외워지고 재생도 쉽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티커 학습법을 알아보자. 공부하다가 중요한 내용을 발견하면 이를 메모지에 적어 공부방 여기저기에 붙여놓는 식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주 보게 되고 저절로 반복학습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도 학습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싫은 과목은 제일 나중에 하는 방법도 좋다고 한다. 우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과목부터 공부하다가 싫증이 나면 다시 다른 과목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여러 과목을 하는 것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공부법'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공부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리포터도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학습자들의 성격과 성향 개인차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자가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학습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그것을 체득화 시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부 잘하는 왕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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