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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축령산, 노랑 야생화로 물들다

어린이날, 산을 좋아하는 동료 교장 4명이 축령산(祝靈山. 886.2m)을 찾았다. 축령산은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가평군 상면 행현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능선이 서리산과 이어져 있다.

매표소 입구에 들어서니 입장료 1인당 천원, 주차료 3천원을 받는다. 오전 10시 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장은 꽉 차 있다.

일행은 주차장에서 수리바위, 남이바위, 추령산 정상, 절고개, 억새밭 사거리, 전망대, 잔디광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첫 번째 맞이해 주는 노란색의 꽃은 괴불주머니. 길 양 편 곳곳에 무더기로 피어 등산객의 눈길을 끈다. 1년생초로 자주괴불주머니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노랑색의 괴불주머니만 발견된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니 왼쪽에 얼레지 군락이 보인다. 다년생 초본인데 잎은 해병대 군복처럼 얼룩져 있고 꽃줄기가 가날픈데 전체적인 인상은 남자를 유혹하는 날씬한 여인을 연상시킨다.

지난 번 올랐던 천마산보다는 야생화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지만 괭이밭, 미치광이풀, 앉은부채, 꿩의바람꽃, 현호색, 노랑제비꽃, 양지꽃, 피나물 등이 보인다.

특히나 산 정상 가까이 능선에서는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깔렸다. 등산로 양편이 노랗게 물들었다. 언뜻 보면 노랑제비꽃과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잎 모양과 꽃 모양이 차이가 나는 양지꽃도 군데군데 피어 있다.










잎을 자르면 피 같은 액체가 흐르는 피나물도 노란꽃을 피웠다. 노랑붓꽃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5월 초순의 축령산은 노랑색의 야생화 천지다.

우리 일행의 눈동자도 노랗게 물들었다. 오늘 야생화 안내는 일행 중 채 교장이 맡았는데 그는 야생화 뿐 아니라 나무, 새 등에도 조예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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