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도시민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녹색의 공원이 있다. 바로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소재 일월공원이다. 공원내에는 일월저수지, 운동시설, 자연학습장 등도 있어 건강을 다지면서 자연을 접할 수 있다.
저수지 한 바퀴 도는 거리는 1900m인데 천천히 산책을 하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저수지를 바라보며 물고기 노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철새들이 물위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 물고기 잡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저수지 둑 아래에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수지 배수구 쪽에는 수원시와 농촌진흥청에서 공동 설치한 '일월공원 경관작물 자연학습장'이 있다.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을 제공하고자 설치한 것이다.
1670㎡의 면적에 현재 자라고 있는 작물은 보리, 밀, 트리티케일, 호밀, 귀리 등이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물이다. 이 작물들에는 표지판이 있어 다른 작물들과 비교해 보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람이 불 때 흔들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요즘 현대인들, 보리밥을 별미로 먹기는 하지만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밀과 귀리도 구별하지 못한다.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오면 교육적 의의도 살릴 수 있을 것을 생각된다.
필자는 시간이 날 때 종종 저수지를 산책하는데 차량을 갖고 근처를 지나는 분들이 잠시 저수지 둑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행복 그 자체이다. 도심 속에 이런 저수지가 있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는 표정이다.
이 일월공원은 서수원터미널과 가깝고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자연의 연두색이 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수원 일월공원 방문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