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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여기산의 너구리 조심하세요"

도심 속의 너구리, 심심찮게 보도가 된다. 야생의 너구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지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필자는 지난 토요일 오후 그 현장을 정말 보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과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을 진행 중인데 농촌진흥청 후문과 여기산 공원 동편 화장실 중간에서 너구리를 목격한 것이다. 우리 일행을 발견하고 도망칠 줄 알았는데 물끄러미 우리를 한동안 쳐다본다. 1분여가 지났을까. 서서히 여기산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고 보니 수원시에서 내걸은 현수막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야생 너구리를 조심하라는 경고성 문구다. 물리면 광견병 위험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 현수막에서 3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너구리를 발견한 것이다.

서울 양재천의 너구리, 종묘의 너구리 소식은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수원 여기산의 너구리 이야기도 퍼져나가리라 본다. 필자는 몇 년 전 아파트 인근의 일월저수지 배수구에서 너구리 가족을 본 적이 있다. 도심 속에서 너구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깊은 솦속에 살아야 할 야생 너구리가 먹이 부족으로 인해 도심 속까지 찾아 온 것이다. 도심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있다. 어찌보면 인간도 자연 속의 일부분이다. 인간과 자연, 서로가 폐를 주지 말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곳 여기산은 조수보호구역이다. 왜가리와 백로, 해오라기 서식지이다. 인근에 서호와 일월저수지, 만석거, 왕송저수지 등의  호수가 있어 먹이가 풍부해 서식 조건이 맞나 보다. 또 여기산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람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수렵이나 알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여기산 공원을 다시 방문하였다. 여기산 울타리 가까이 가니 왜가리와 백로 울음소리가 보통이 아니다. 참새떼의 재잘거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끄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요즘이 번식기인 듯 소나무 가지 위에 집짓기에 바쁘다.

인터넷 검색 사진을 보니 너구리가 나무를 타는 모습이 나온다. 그렇다면 여기산의 너구리는 굶어죽지는 않을 둣 싶다. 너구리가 맘만 먹으면 나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먹고 먹히는 관계, 이것도 자연생태계의 당연한 이치로 보아야 할지?

사람이 너구리로 인해 깜짝 놀라거나 물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인간과 너구리가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야생동물은 야생으로 보내야 하는 것인지를 전문가에게 물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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