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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7월 1일 오늘부터 16개 시도의 6·2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고 교육수장으로서 첫 출발을 내딛게 되었다. 정말 축하할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을 한 단계 높이려고 교육을 향한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이 펼쳐졌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4년 임기 동안 교육행정에 때한 꿈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오늘, 교육감에 취임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며 기대도 가져보며 당부도 드리고 싶다.

‘내가 만약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다고 다짐했던 마음, 자세가 흐트러짐이 없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심이 임기 끝까지 간다면 우리나라 교육은 한 단계 성숙할 것이다.

다음은 열정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다. 선거운동 할 때의 열정, 몸이 망가지고 잠을 설치고 체력이 고갈되었으면서도 한 표를 더 얻기 위해 애썼던 그 열정이 꼭 필요하다. 헨리 포드는 “열정이 모든 발전의 토대이다. 열정이 있으면 이룰 수 있지만 열정이 없으면 변명만 남는다”고 했다. 열정이 정말 중요하다. 열정이 있으면 교육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열정이 있으면 교육에 대한 비전이 돋는 햇볕처럼 밝아진다. 열정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또 하나는 학생을 위하고, 선생님을 위하고, 학부모님을 위한 교육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학생을 위한 교육, 학생들에게 가장 잘 가르치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을 위한 교육행정, 학생모님들이 원하고 바라는 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교육행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는데도 누구를 의식하면서 반대를 위한 정책을 펴고, 이렇게 하면 교육의 효과가 없는데도 누구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펴는 정책, 지금까지 해왔던 교육정책이 교육에 도움이 되는데도 차별화를 고집하며 중단하는 정책 등은 지양되어야 한다. 교육의 연속성 측면, 지속적인 발전 측면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교육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오늘 취임하는 교육감들에게 축하하는 의미에서 정채봉 시인의 ‘첫 마음’이라는 시를 들려드리면서 축하를 드리고 싶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을 세수하면서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첫 마음으로 사는 것이 열정으로 사는 인생...

정채봉 시인께서 들려주신 말씀,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교육수장으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 외에 교육감에 취임하기 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었던 ‘첫 마음’으로 교육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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