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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폭행이 빈번한 우리 교육, 대안은

교육의 목적은 가치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은 학업평가를 위한 비틀어진 교육, 입시에서 살아 남기 위한 과도한 경쟁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신을 황폐화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의 본질을 잊고, 극도의 개인주의와 경쟁사회에서 한 줄 세우기에만 급급한 우리 교육이 빚어낸 폭행 사건들을 보자. 서울시에서는 학부모가 교실에 들어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였고, 인천시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에 발생하였다. 또 제주시에서는 학생이 교사의 머리를 잡고 다리를 차고 밟는 폭행사건이 있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처럼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교권의 실추를 생각할 수 있고, 둘째로 교사의 인성과 전문성으로 대변되는 교사의 자질을 말할 수 있다. 셋째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교사에 대한 신뢰의 저하와 내 자녀 이기주의가 있다.

추락한 교권을 제자리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과부 차원에서 교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교권 침해 관련 교원행동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학교와 교원을 대상으로 한 분쟁 및 소송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원의 자질향상을 위한 대안으로는 교사 임용 시에 도덕성 평가에 중점을 두는 것과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수과정을 마련하고,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있다. 또한 교사는 스스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자기연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과 내자녀 이기주의에 대한 대안은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문제의 발생 원인은 현재 교육과정과 입시위주의 경쟁체제에서 비롯되는 학생들의 이기적인 개인주의, 학부모들의 내 자녀 이기주의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입시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인성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입시는 경쟁위주의 한줄 세우기면서 교육만 인성을 외쳐봐야 실효성이 없으므로 정책적으로 교육과정과 입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학부모의 내 자녀 이기주의에 대한 대책으로는 사회적으로 배려와 나눔의 문화가 형성되어 공동체 의식이 기본 정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는 학교문화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가 학교문화선진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체벌 대체 규정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원 배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학생의 인권을 위해서는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생활지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제 행동 유형별 학생생활지도 매뉴얼을 보급하여 교사의 생활지도에 유연성을 주고, 생활지도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지금의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육 정책적으로 교육의 본질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혜안을 가지고 교육과정과 입시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교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과부차원에서 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한 대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학교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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