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華城) 성곽 안에 있는 유일한 삼일중학교. 사립학교다. 수원이 성안의 구시가와 아파트 단지의 신시가로 나뉘다 보니 이 학교는 학생 모집이 어렵다. 2007년 자구책으로 남녀공학 학교로 바뀌었다.
수원이 고향이고 이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지만 삼일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교장 5년차 이지만 교류가 별로 없었다. 아마도 공립교와 사립교에 대한 보이지 않는 거리감 때문일까?
필자가 학교를 옮기고 우리 학교와 삼일중이 중부지역의 학교가 되어 이 학교 백일현 교장과 몇 차례 만났다. 만나면 가까워진다고 하던가? 자연히 학교와 교육에 대한 대화가 오고간다.
얼마 전에는 ‘제20회 I ♥ samil 축제’ 초대장과 프로그램을 받았다. 다른 학교 축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도 하고, 요즘 학생들 문화도 알고 싶고 하여 참석하기로 하였다. 또 타 학교와 다르게 외부시설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을 임대해 운영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니 이 학교는 1903년 삼일학교로 창립되었다. 올해 개교 108주년이다. 1946년에 삼일중학교로 개칭되었다. 총 65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2만 1천 여명 정도 된다. 현재 18학급 68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백 교장은 “한 해 동안 특별활동 전일제 운영을 통해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갈고 닦은 솜씨와 신명 넘치는 끼를 한데 모아 풍성하고 흥겨운 축제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 축제를 준비하며 같이 뛰고 또 만들면서 작은 실수에도 맑게 웃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행복하게 보였다”고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2011년 12월 27일(화) 오후 6시 45분, 전시장 개관 테잎을 학부모, 학생, 관내 교장들과 함께 끊고 홀 입구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 보았다. 모형조립전, 비즈공예전, 압화공예전, 미술전/명화퍼즐전, 풍선아트 및 리본공예전, 펠트전, 점핑클레이전, 제과제빵전으로 구분되어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오후 7시, 남녀 학생의 사회로 계발활동 발표회가 진행된다. 사물놀이, UCC 상영, 관현악단, 클래식 기타 등 프로그램 내용이 다양하다. 학교장의 색소폰 연주 축하연주도 있다.
Worship 댄스, 수화, 어머니와 교사 합창을 보니 기독교적 냄새가 난다. 이것도 하나의 학교 풍토다. 어머니와 교사 합창을 들으니 교사와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었다.
학생 댄스는 5개 팀이 나와 ‘Roly Poly’ 등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선보이는데 학생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내뿜는 열기가 대단하다. 마치 인기 연예인이 출연한 듯 싶다. 락 밴드 ‘붉은 노을’외 1곡 연주는 축제 휘날레를 장식하였다.
필자가 백 교장과 함께 관람한 삼일중학교의 ‘제20회 I ♥ samil 축제’를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