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새학기가 닻을 올렸다. 저마다 푸른 희망과 달콤한 꿈을 안고 '새학기'란 배에 승선한 아이들의 표정이 봄 새싹처럼 싱그럽다. 새출발을 하는 아이들을 환영하듯 날씨 또한 포근하기 그지없다. 엊그제만 해도 꽁꽁 얼었던 대지에 따뜻한 훈풍이 불고, 차가운 대지에서는 새싹들이 움튼다. 우리 학생들이 어린 새싹처럼 새학기를 맞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목표하는 바를 낙출 없이 이루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학급담임의 역할이다.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담임교사를 꼽았다. 이것만 보더라도,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서 담임교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잘 알 수 있겠다. 이것은 담임이 학교에서 전적으로 부모이자 보호자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담임을 잘못 만나 학교 생활을 망쳤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불성실한 담임, 무책임한 담임, 사랑과 열정이 없는 담임, 아이들을 사랑할 줄 모르는 담임 등등. 그렇다면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담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단순하다.
첫째,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부자인 아이, 가난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잘 생긴 아이, 못생긴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들을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우해주고 위해줘어야 한다. 둘째, 엄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 철저한 전문 지식과 해박한 상식으로 아이들을 압도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아이들 앞에서 전공 지식이 떨어지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아이들은 담임교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셋째, 아이들 앞에서 항상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아이들은 담임교사를 롤모델로 삼아 생활하기 때문이다. 넷째,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학교의 목적은 지식을 잘 가르쳐 그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지식은 많은데 인성이 결여되었다면 그런 인재는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모쪼록 새학기 담임에 배정된 선생님들은 위 다섯 가지 사실을 숙지해 모두가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담임교사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사랑하면 아이들은 결코 선생님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매사 진정성을 갖고 정성을 다할 때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담임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