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가는 길은 현풍에서 가면 낙동강을 굽어보는 다람재를 넘어야 한다. 장마로 인하여 물이 불어난 낙동강은 넉넉한 모습으로 흐르고 있었다.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 길이 시원스럽게 뜷려 있었지만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들판에는 벼를 돌보는 농부들의 한가로운 모습이 한편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강변을 따라가다 가파른 좁은 길을 따라 가면 낙동강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다람재 고개이다.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다람재 고개에 대한 추억이 적혀 있는 비석이 있고 팔각정 김굉필의 노수송 한시를 새긴 자연석 비가 있다.

김굉필 선생의 시비.
[노 수 송]
한그루 늙은 소나무 길가에 서있어
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
찬 겨울에 너와같이 변하지 않는마음
지나가는 사람중에 몇이나 보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