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NTTP 연수원학교 46교 운영
어제 도교육청 협의회에 유·초·중·고 교장 46명이 모였다. 협의회 책자 명칭을 보니 '학교 교육역량 공유와 확산을 위한' 2013 NTTP 연수원학교 학교장 협의회'다. 교육감 명의의 연수원학교 원장 위촉장을 전달한다. 이제 교장이면서 원장이다.
담당장학사의 운영 안내를 들으니 몰랐던 새로운 연수의 세계가 펼쳐진다. 올해는 77교가 신청했는데 46교가 선정이 되었고 13개교는 연속 지정됐다. 연수원 학교가 교사를 대상으로 우수 교육역량 신장에 기여한 수치가 제시된다. 2011년 45교에서 18,000명, 2012년 44교에서 15,000 여명 연수를 받았다. 경기도 교원수를 10만명으로 잡으면 해마다 15% 이상이 연수원학교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제 학교는 연수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NTTP 연수원학교란 무엇인가? 연수원학교는 단위학교의 교육경험을 살려 교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학교 간 우수한 교육 역량을 확산하고 전승하는 상생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혁신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NTTP 연수원학교에 프로그램 개발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수를 희망하는 교원에게 참가비를 지원한다. 연수원학교는 소액 유료 프로슈머형 연수로 운영된다. 연수원학교의 현장감 있는 연수 운영으로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고 업무 혁신 능력을 제고하는 등 학교 간 교육 역량의 공유와 전승으로 소통과 협력의 교직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연수원학교 우수사례 발표를 들으니 학교가 아니라 기업이다. 연수대상자 모집을 위한 홍보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상하다. 교사들을 고객으로 대하고 맞이한다. 중앙 일간지에도 여러 차례 홍보되었다고 하는데 학교장의 열정이 돋보인다.
장학사는 연수의 성공요인을 연수내용, 강사, 운영자의 마인드를 꼽는데 발표교장을 보니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수참가교 교장, 교감, 부장교사에게 연금복권을 넣어 감사서한 보내기, 손 지압기, 오이채칼 선물하기를 비롯해 방문한 교사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안내까지 하였다. 그 결과 1년간 23개교 774명의 교사들이 연수에 참가했다. 연수비 수입만 1천7백만원이다.
우리학교만 챙겨서는 안 되고 연수 참가교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 신규선정교 교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교장과 부장교사 중 누가 나서는 것이 좋을까? 알찬 프로그램 운영에 전력을 해야 하는데 부차적인 것에 신경이 쓰인다. 연수의 질과 양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운영 평가 기준을 보니 언론 홍보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우리 율전중학교 프로그램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과 연구회'. 매월 둘째 수요일 3시간, 수업과 평가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수업을 공유하고 평가를 나누려는 의도이다. 4시간 1단위로 연 5회 연수를 개설한다. 자체강사 20명이 대기 중이다. 학교에서 요청하면 강사를 파견할 수도 있다.
교사들의 관심도가 높아 연수 신청기간(4.9-4.15 예정)에는 연수원 학교 홈페이지(nttp.goe.kr)가 다운될 정도라고 한다. 교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연수, 전문성을 신장시켜 미래사회를 선도할 교원의 역량을 갖추게 한다면 성공적인 연수가 된다.
우리학교 교직원들 작년보다 하는 일이 더 많다. 더 바쁘다. 혁신 거점학교, 혁신학교 클러스터 중심교다. 작년엔 우리 학교만 쳐다보면 되었는데 올핸 다른 학교까지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역량을 100% 믿는다. 평상시 생활철학으로 6적(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