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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의 마음가짐 (136)

우리학교에 심겨진 벚꽃이 한창이다. 벚꽃을 보면서 ‘벚꽃나무는 생각이 많은 나무다. 벚꽃나무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은 나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겨울 내내, 한겨울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고 알 수 있나? 화사하게 핀 꽃을 보고 알 수 있다.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다. 벚꽃들은 잔치를 연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필부필부(匹夫匹婦)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이끈다. 발을 이끈다. 마음을 이끈다.

긍정적인 생각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그러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사람이 되게 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과 모든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생각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가장 빨리 영향을 받는 것이 자기의 마음이다. 마음이 약해지면 정신도 따라 약해진다. 정신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신건강이 나빠지면 몸에 영향을 미친다. 몸에 여러 질병이 달라 든다. 그러기에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자기만 병들게 만들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약하게 만들고 병들게 만든다. 불안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든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六.등문공장구하’의 제5장에는 맹자의 제자인 ‘만장’이 나온다. 만장은 참 똑똑한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런데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한 사람이다. 스승인 맹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장차 왕도정치를 행하려 하니, 제나라와 초나라가 그것을 미워하여 공격하면 어떠합니까?” 이 질문 속에는 만장의 부정적인 생각이 두드려져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다 보니 왕도정치, 좋은 정치, 훌륭한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인 줄 알면서도 이로 인한 문제점이 먼저 보이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질문 속에는 ‘작은 나라가 왕도정치를 해서 큰 나라로부터 해를 입어서야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하는 동시에 ‘작은 나라가 이웃 큰 나라 틈 속에서 왕도정치를 해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왕도정치 안 하면 좋겠습니다.’라는 뜻이 들어있다 하겠다.

부정적인 생각은 일의 전진을 막는다. 부정적인 생각은 추진력을 약화시킨다.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불안을 조성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말을 낳는다. 말은 힘이 있다. 긍정적인 말이든 부정적인 말이든 마찬가지다.

말의 힘은 불의 힘보다 더 강하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은 사람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낫게 하기도 한다. 말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기쁨과 행복을 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말은 언제나 사람을 죽이고 병들게 하고 상처를 준다. 긍정적인 말은 언제나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낫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맹자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하였다. ‘탕임금을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하였다. 서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설명하였다. ‘서경에 이르기를… ‘서경 주서 무성편에는… ’ ‘서경 태서에 이르기를…’ 하나의 질문에 서경을 네 번이나 인용하셨다. 대단하신 분이시다. 탕임금을 예로 들면서 조금도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를 보냈다.

맹자는 언제나 긍정적인 선생님이시다. 맹자는 예시를 잘 드는 선생님이시다. 책을 많이 읽은 선생님이시다. 책의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정독을 하신 선생님이시다. 사랑을 강조하신 선생님이시다. 어진 선생님이시다.

이 정도면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선생님이시다. 오래 기억해도 좋은 만한 선생님이시다. 본받아도 좋을 만한 선생님이시다. 학생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선생님이시다. 체력이 좋으신 선생님이시다. 인품이 탁월한 선생님이시다. 지적 능력이 뛰어난 선생님이시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행동하신 지덕체의 선생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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