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여자중학교(교장 장인섭)는 4일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제33회 인천광역시과학전람회 특상을 수상해 전국대회에 출품하게 됐다.
제33회 인천광역시과학전람회에는 인천시 초 · 중 · 고 335개팀이 출전해 물리, 화학, 생물, 식물, 동물 등 9개 분야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가정여중은 우리 전통악기인 향피리를 정악, 신곡, 산조용별로 불어서 기본음계를 측정하고 파형을 분석해 향피리의 소리 특색을 찾아냈다. 또한 향피리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소리를 녹음하여 분석했고 에어콤프레셔를 이용해 향피리에 바람을 균일하게 불어넣어 기본음계를 측정해 분석했다.
우리의 전통음악 연주에서 선율을 리드하는 향피리는 기본 음계나 음색 등이 제대로 연구된 자료가 없어서 이번 가정여중이 연구한 자료는 우리 전통음악을 계승 발전시키는 초석을 마련한 샘이다.
가정여중은 또 향피리의 재료인 울타리대나무를 직접 산지에서 구입해 과학실에서 삶아서 지공을 뚫은 후 향피리를 정악용, 산조용, 신곡용을 모두 만들에 불어보았고 삶지 않은 향피리와 삶은 향피를 직접 제작하여 비교해보기도 했다.
융합교육 정책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가정여중은 어려운 물리에 음악을 접목하여 팀프로젝트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스팀교육이 무엇인지를 직접 실천하여 보여주었다.
전람회를 지도한 이화현 교사는 “향피리를 연구한 이번 자료는 우리 전통악기를 제작하여 분석한 것이 매우 가치 있으며, 향피리에 대한 기본 자료나 문헌도 찾기 어려운데
향피리 종류별 모든 음계를 학생과 전문가, 에어콤프레셔로 진동수와 파형을 분석한 데이터는 우리 전통음악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오는 8월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데 각시도에서 선발된 작품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현장 적용성, 탐구능력 등을 각 분야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에게 다시 한번 평가받는 열띤 경쟁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