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올바로 이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은 하루 몇 번 사용하시나요?”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용합니다.”
“그건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 전 치과 치료 전 의사와 필자가 주고 받은 대화다. 이어 스케일링을 받았다. 그리고 간호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치아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떼어내려면 잇몸에서 치아벽까지 최소 10회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50대 후반이 되니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것일까? 안경은 아직 착용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기상하고 나서 신문을 보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치아는 얼마 전 임플란트 두 개를 한 이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지금 사탕이나 엿, 쵸코렛, 얼음, 아이스케잌, 딱딱한 견과류 등은 그림의 떡이다. 마음 속으로는 먹고 싶으나 건강이나 치아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아예 포기를 한다. 여름철 음식점에 가서도 찬 음식 대신에 더운 음식을 주문해 먹는다.
지금까지 치과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한 5백만원이 넘는다. 임플란트 하나에 2백만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선배 한 분은 치아치료에만 차 한 대 값이 들어갔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몸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새삼 치아의 소중함을 느낀다.
몸이 고장 나고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비용도 덜 들어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 튼튼하던 치아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초등학교 시절, 어른들 따라 이 닦는 시늉만 했다.
중학생 때에는 아침 식사 후 한 번 정도 닦았을까? 아마 이 때부터 치석이 쌓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스케일링은 아무나 할 수 없었다. 아마 중3 무렵인가 무식한(?) 경험을 하였다. 거울을 보며 송곳으로 치석 덩어리를 떼어내었다.
고교시절과 대학 때에는 하루 한 두 번 정도 닦았을 것이다. 교편을 잡으면서 '333 운동'을 실천하였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후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다. 그러니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36년 동안 이를 부지런히 닦은 것이다. 그러나 반성할 점은 자기 전에 닦는 것은 실천하지 못하였다.
50대 후반에 와서 비로소 깨닫는다. 어렸을 때 이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 이닦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안에서 거품이 나왔다고 이를 닦은 것은 아니다. 닦는 순서와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려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333'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간식 등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이를 닦아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자는 동안 입안 세균번식으로 구취가 역겹고 치아 건강을 해친다. 경험상으로 볼 때 칫솔로 이를 닦은 후 치간칫솔로 다시 한 번 치아관리를 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