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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부모보다 훌륭한 교육자는 없다

꿈과 희망이 있는 교육- 책임과 정직, 봉사가 우선이다

교직에 몸담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열정과 젊음으로 시작한 교사의 길은 의욕은 앞섰지만 부족했던 점이 많았다. 항상 올곧은 교육은 무엇이고 참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얼마 남지 않은 교단을 지킨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지오폰티는 건축예찬에서 교직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 중에서 성직자에 이어 두 번째 라고 했다. 그만큼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 되는 직업이라는 뜻이다. 공부 만 잘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덕목은 아니다. 제자들에게 미래에 다가올 세상에 대해 대처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항상 수도하는 마음으로 고뇌하고 사색하며 독서와 여행, 봉사활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는 겸손한 자세로 행동하고 모범이 되며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 있어야 한다. 우리는 조화로운 교육을 원한다. 진정 조화로운 교육이란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재능을 발견하여 찾아 주는 것이다. 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천품이며 어떤 분야에서 자기를 가장 원만하게 표현 하도록 하는데 있다.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며 바르게 사는 것, 이것이 사회 구성의 행복이며 또한 개인의 행복이다. 교육은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선진국들의 교육정책을 들여와 적용했지만 성공한 것이라 선뜻 말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 속칭 일류대학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우리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로의 빠른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사회가 변화 하면 교육과 행복의 가치도 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살아가면서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책은 인성교육을 외치고 있지만 명문대학 진학 앞에서는 무력해지고 만다. 이제 그 가치도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아무리 비싼 고가의 옷과 장신구를 걸쳐도 몸에 맞지 않으면 맵시가 없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가 있어도 욕심과 탐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 변화는 오로지 우리들 모두의 책임이다.

교육의 가장 큰 덕목은 가정교육이고 훌륭한 교육자는 부모이다. 부모가 올바른 삶을 살지 않으면 자식이 결코 올곧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다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게 해야 한다. 자녀로 부터 한발 물러나 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대신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면 꿈과 희망을 찾는 노력을 스스로 하게 된다. 꿈과 희망은 크기도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을 혹독하게 다스리고 어려움 이겨 내고 인내하며 값진 땀을 흘려야 찾게 된다. 세상은 교육의 변화를 원하고 있고 변화해야한다. 좋은 교육은 책임과 의무, 질서와 봉사를 하며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신명나고 즐겁고 행복한 교육이 있는 학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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