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회복하여 활동의 원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면시간은 연령에 따라 수면 시간이 달라지며 각 개인의 체질과 당일의 운동량(노동과놀이)에 따라서도 틀리지만 대체로 출생 직후는 약18~20시간, 소아 발육기인에서는 12~14시간, 청소년 8시간(초등생 9시간), 성인에서는 7~8시간, 고령자는 5~7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충분한 수면시간이 국가경쟁력의 기본요소인 동시에 인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필수조건인데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대상 1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49분"으로 이는 18개중 국가 가운데 꼴찌"인 반면 가장 수면시간이 긴 국가는 프랑스(8시간 50분)였고, 미국(8시간 38분), 스페인(8시간 34분), 뉴질랜드(8시간 32분)순이고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7시간 50분을 기록했다.
글로벌시대를 주도할 한국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대체로 심각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실예로 서울강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경우 수면시간이 4시간30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학생의 경우 매일 새벽2시반에 자고 7시에 일어나 예습과 복습을 한 뒤 등교하고 학교수업이 끝난 오후 3시부터는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저녁10쯤 집에 와서 학교와 학원에서 내준 숙제, 한자, 중국어 공부, 피아노 연습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아울러 이 학생은 “우리동네 아이들의 평균 취침시간은 새벽1시 정도로 그 시간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그 많은 숙제를 감당할 수 없다. 또 다른 한 친구는 하루 5시간 자면 많이 자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의 원인은 과도한 학업과 시험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고, 성적이 떨어졌을 때 부모에게 혼날까 봐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수면부족으로 인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최근 건양의대 김안고병원이 서울 소재 10개 초등학교 학생 5877명을 대상으로 눈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경을 착용하는 비율은 전체 43.8%로 초등학생의 눈 건강 이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특히, 안경 착용 비율이 고학년일수록 두드러져, 1학년은 23.4%, 2학년 26.7%, 3학년 39.8%, 4학년 44.4%, 5학년 57.3%, 그리고 6학년의 경우는 무려 6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이르게 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번 조사 결과, 평소의 잘못된 생활습관, 그리고 학부모들의 무관심과‘수면 부족’은 눈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을 착용하는 학생 중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이하인 아이들은 58.4%에 달하는 반면,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아이들에서의 안경 착용 비율은 41.6%로 나타나 수면 시간과 눈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줬다.
요즘 초등학생은 과도한 학습 시간 및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초등학생 적정 수면시간인 9~11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짧고, 청소년은 더 짧아 중학생은 평균 7시간 38분, 고등학생은 6시간 31분이다. 초등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일선학교 건강교육 중 수면교육이 미흡했다. 다가오는 신학기교육계획 수립 시 “충분한 수면 취하기 교육” 내용이 강조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는 각종 교육제도개선과 학원운영시간 단축 등 사회적 분위기 개혁과 혁신에 노력하고, 교육관련단체와 각 교육청은 건강교육 혁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각 학교에 제공하며, 각 학교는 숙제를 줄이고, 학부모는 지나친 학원과외를 줄일 때 우리 청소년은 심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