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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은 정도(正道)다.

평소에 주장하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대한 생각은 교직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은 올해 교육이 나갈 방향을 염원하는 사자성어로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선택했다,고 한다. 정도무우는 ‘바른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너무나 당연한 바람이다. 교육의 정도가 시급한 해가 아닌가 싶다.

‘교총은 을미년 새해 교육의 지향점과 희망을 내포한 사자성어를 교육계와 사회 구성원 모두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15 교육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12월 초부터 교총 자문인사 등으로부터 사자성어를 추천받아 내부 심의를 통해 5개의 사자성어로 압축한 뒤, 26~29일 전 회원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는 보도를 보고 모든 교원들이 바른 선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무우를 선택했다는 것은 2014년 한 해의 교육정책과 나아가는 방향이 바르지 않음을 말해 주었고 많은 교직원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근심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반복해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2015 교육 사자성어를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정하고 바른 길로 가게 되기를 염원하고 관계되는 분들에게 촉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육은 기본이 상식이 되어야 한다. 기본이 없는 교육은 뿌리를 내릴 수 없다. 기본이 없는 교육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다 쓰러지고 만다. 올해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 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정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9시 등교, 교장, 교감의 수업, 시간선택제 도입 등은 기본을 흔드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 것들이다.

모든 정책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속도를 낸다. 방향이 올바르다고 해도 속도를 내면 사고 나기 쉽다. 위험하다. 정상적인 속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모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왜 정책을 입안해서 추진하고자 하는 이들이 속도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정상적인 속도가 제일 좋다.

1291명의 현장 교원이 참여한 설문 결과,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 536명(41.5%)이 택한 정도무우가 선정됐고 이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이 507명(39.2%)의 선택을 받아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의 정도를 걸어라, 무리한 속도를 내지 말라, 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에 중심에 서서 말없이 수고하는 교원들의 말에 귀를 여는 올해가 되면 좋겠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교육의 기본 뿌리는 흔들면 안 된다. 그것은 더욱 튼튼해지도록 해야 한다.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보완할 것 보완하고 고칠 것 고치고 해야지, 자신의 업적을 위해 무리한 정책을 입안하고 수립해서 추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그러면 교육에 관계되는 모든 분들이 염려하고 걱정하게 된다.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되는 분들은 규칙과 법칙들을 기억해야 하고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세계의 교육 흐름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새로 교육의 수장이 된 분들이 얼마나 연구하고 배우고 남의 나라의 교육에 대한 것을 익혔는지 몰라도 1년도 지나기 전에 많은 변화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염려스럽다.

올해는 교육을 혼란 속에 빠뜨리지 말고 기본적인 교육의 틀을 늘 지켜가면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두가 안심하고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모든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정책들은 신중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아침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교육은 정도(正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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