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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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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절약하는 교육

봄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비를 싫어하는 이도 있지만 비를 싫어하면 안 된다. 비가 곧 생명이다. 비가 곧 청결이다. 비가 곧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러기에 비를 보면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날의 연휴도 끝났다. 설날에 부모님을 만나고 할아버지, 할머니, 친인척을 만나 세배를 하고 맛난 음식을 나누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시간을 가지니 얼마나 좋은가?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데 힘과 기를 불어넣어주니 참 좋다.

설날에 세뱃돈을 많이 받아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고심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누리며 살자, 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뒷일을 생각하고 절약하고 저축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절약하고 절제하는 것은 내일을 위하는 것이기에 지혜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절제하는 습관을 가지고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내일의 빈곤의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기에 낭비하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요 없는 것 사고, 필요 없는 것 먹고, 필요 없는 것에 세뱃돈을 다 쓰면 안 된다. 돈을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 평소에 친구들이 가진 것을 이번 세뱃돈으로 사야지, 하는 마음은 좋은 마음이 아니다.

사람들이 가진 것으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이는 어리석은 자다. 비싼 신, 비싼 옷, 비싼 가방, 비싼 폰, 비싼 것... 비싼 것 가졌다고 그 사람의 품격이 높아지는가? 비싼 것 가졌다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할 있는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것 가지고, 아무리 비싼 것 가져도 그 사람을 높일 수는 없다. 자신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 자신의 인격과 실력을 갖춘 자라면 많이 가진 자를 조금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능력의 사람, 실력의 사람, 생산의 사람, 좋은 인품을 지닌 사람이면 엄청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도 부럽지 않다. 내일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언제나 풍성하다. 절약하기에 많은 것이 남아있다. 필요할 때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삶을 산다. 내가 누구인가를 가지고 경쟁해야지, 내가 얼마나 좋은 것 가졌느냐? 하는 것으로 경쟁하면 안 된다.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절제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가진 것 함부로 다 사용하면 안 된다. 필요할 때를 대비하고 가장 중요한 때를 대비하는 절제되고 절약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0만원 짜리 운동화? 50만원 짜리 옷? 30만원 짜리 가방? 그 어느 것도 부러워할 것 없다. 1만원 짜리 운동화라도 좋다. 1만원 짜리 옷이라도 좋다. 1만원 짜리 가방이라도 좋다. 그런 것을 초월하는 이는 대단한 학생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1만원 짜리 운동화, 1만원 짜리 구두, 1만원 짜리 와이샤스, 1만원 짜리 옷도 괜찮다.

깨끗하면 된다. 나는 지금도 와이샤스고 신이고 옷이고 무엇이든 싼 맛으로 산다. 입고 다닌다. 그래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절약하는 교육, 절제하는 교육은 빈궁을 막는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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