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왔다. 어제는 전국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태극기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오늘은 전국의 학생들이 개학하는 날이다. 학교의 시작이다. 신학기가 시작된다. 시작이 반이다. 그러기에 오늘이 참 중요하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새 출발을 하는 날이니 아주 뜻깊은 날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들 중에는 새 학교에서 처음으로 근무하게 되는 선생님도 계신다.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내딛는 이도 계실 것이다. 이럴 때 선생님의 마음가짐은 참 중요하다. 우리 선생님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겠다.
처음 교직에 발을 내디딜 때 선생님들은 여러 가지 각오로 임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변함이 없어야 하겠다. 작심삼일이 되면 안 되겠다.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수업에 임하는 태도, 복장, 언어, 열정, 관심 등 그 모든 것이 초심대로라면 학교는 엄청 발전할 것이다. 학생들도 좋아할 것이다.
새로 부임하시는 선생님 한 분으로 인해 학교가 변화되고 선생님에게 영향을 주고 학생이 변화된다면 나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일신우일신이라,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로워지겠다는 각오로 학교생활에 임하면 자신만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모두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교육은 변화다. 변화없는 교육은 있을 수 없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배우고 가르치고 하면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언제나 생산적으로 변해야 하겠다. 생각하는 것이 모두 파괴적이고 소비적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를 좋아하는 소비병에 걸린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겠고 이들은 소비보다 저축, 절약, 생산적인 생각으로 가득차면 새롭게 변화될 것이 아니겠는가?
3월은 날씨도 온전치 않고 환경도, 교실도, 학생들도 낯설어 힘들다. 이런 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극복의 힘이 우리 선생님 모두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명심보감 7. 存心篇(존심편)의 제1장을 보면 “景行錄云坐密室(경행록운좌밀실)을 如通衢(여통구)하고 馭寸心(어촌심)을 如六馬可免過(여육마가면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비밀한 방에 앉았어도 마치 네 거리에 앉은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새로 부임하는 선생님은 남이 안 볼 때 더 잘해야 한다.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자신을 잘 보존할 수가 있다.
근무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겠다. 그래야 초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아름다운 마음, 착한 마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첫날을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어수선할 것이다. 그럴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맡은 일을 하나씩 잘 처리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학기를 맞이하는 모든 선생님들은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잃어버린 초심이라면 다시 회복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存心이 중요하다. 본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