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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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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매화 같은 선생님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 3월이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도 꽃샘추위는 무엇이 그리 시샘이 나는지? 샘을 부리고 있다. 넣어두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어야 견딜 수가 있다. 이럴 때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기조심해야 할 일이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보름 간다. 아니 한 달도 간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그렇게 된다. 그래서 꽃샘추위에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유의해야 하겠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분명 오고 있다. 겨울로 되돌려놓을 수 없다. 꽃샘추위는 그만한 힘도 능력도 없다. 봄의 기세에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겨울의 왕인 눈(雪)도 사라지고 봄의 왕인 매화가 고개를 내민다. 꽃의 계절임을 알린다. 매화야말로 선구자다. 앞서가는 자다. 이끄는 자다. 향기를 전하는 자다. 좋은 소식을 알리는 자다.

우리 선생님들도 매화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추위도 겁내지 않는 매화처럼 꽃샘추위를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매화처럼 좋은 향기를 날려야 한다. 향기없는 눈은 아무리 희도 매력을 주지 못하듯이 선생님들이 향기를 주지 못하면 학생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다.

선생님은 이끄는 자다. 학생들은 따르는 자다. 선생님은 매화처럼 잘 이끌어가야 한다. 학생들을 희망의 동산으로, 봄의 동산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이런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귀를 기울인다.

매화가 봄의 희망을 전해주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봄이 오면 의욕이 생기듯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게 해야 하고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학교에서 사랑의 꽃, 기쁨의 꽃, 미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도와야 할 것이다.

매화는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꽃샘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선생님들에게 요구되는 것도 학생을 위한 희생이다. 자신에게 손해가 되어도 학생들에게 유익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다. 선생님의 수고와 땀과 희생과 헌신이 있으면 학생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된다.

매화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한다. 벚꽃처럼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매화는 아는 이는 안다. 선생님이 별로 학부모님들로부터, 사회인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벚꽃처럼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매화의 진가는 늘 발하게 된다. 매화를 보고 감탄하는 이가 많다. 이들이 있기에 선생님들은 힘이 난다. 추위를 이겨낸다. 자신의 손해를 감수한다.

매화는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선생님의 매력도 매화처럼 오래 보아야 진가를 알 수가 있다. 선생님의 아름다움을 아는 이는 교육을 아는 이다. 꽃을 아는 이는 벚꽃보다 매화를 좋아하듯이 교육을 아는 이들은 매화 같은 선생님을 좋아한다.

매화는 종종 제대로 피지 못하고 사라질 때도 있다. 선생님의 노고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선생님은 선생님 그 자체로 좋은 것이다. 선생님 되고 싶은 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선생님 만들고 싶은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가? 선생님이 그만큼 좋고 그만큼 존경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렇다. 선생님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해도 인기를 끌지 못해도 선생님 자체가 좋은 것이다. 매화 같은 선생님임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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