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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38)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위험을 만나면 위험에서 보호해주는 분이 선생님이다. 어느 누구도 선생님만큼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이 없다. 학생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하는 이는 선생님뿐이다. 선생님 아니면 부모님이다. 그 외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학생이 문제를 일으켜 경찰서에 가면 반드시 학부모님 아니면 선생님에게 연락을 해서 애를 데리고 가도록 한다.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책임지는 이도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신신당부를 하고 눈을 부릅뜨고 살피는 이는 선생님뿐이다. 학생들이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날까봐 신경을 쓰는 이도 선생님뿐이다. 선생님이 아니면 학생들을 보호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는 이유가 있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말을 하는 것도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보살피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감수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배추의 겉잎처럼 자신은 시들어가고 버림을 받아도 안에 있는 알은 철저하게 보한다. 선생님이 그러하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학생들은 보호하려고 한다.

여름 땡볕에 옥수수 알을 보호하기 위해 옥수수의 겉잎은 더위와 싸워야 한다. 땡볕과 싸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옥수수 알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싸서 보호해준다. 자신은 희생해도 알은 반드시 보호하듯이 선생님은 자기가 맡은 학생들을 철저히 보호한다.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그렇게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 하고 불러주지 않는 것 하고는 차이가 하늘과 땅 사이이다. 학생의 이름을 불러부면 굉장히 좋아한다. 자기의 존재를 알아주기 때문이다. 자기의 가치를 알아주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면 학생들은 감동을 받는다. 수시로 이름을 불러주고 같이 말을 나누면 학생들은 학교에 오고싶다. 학교를 떠나기 싫어한다. 학교생활이 재미가 있게 된다.

평생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이 없으면 그 학생은 기가 죽는다. 학생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다. 학교생활이 싫어진다. 관심을 가져주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슬픔에 잠긴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기억해서 일일이 불러주는 선생님이다.

한두 번이 아니라 만날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은 환하게 웃는다. 인사하는 각도가 달라진다. 90도까지 내려간다. 이름도 불러주지 않고 인사를 하면 건성으로 인사를 받기만 하는 선생님을 보면 학생도 선생님에게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지나갈 때 보면 썰렁하다. 학생을 환하게 웃게 만들고 밝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선생님께서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을 보면 학생은 기분이 좋아진다. 일부러 그 선생님 옆으로 지나가고 싶다. 나를 보면 분명히 이름을 불러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어느 누구보다 머리가 다 좋으신 분이다. 학생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서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그게 사랑의 표시이다.

아흔이 넘은 부모님은 아무리 치매가 걸려도 다른 사람의 이름은 몰라도 자식의 이름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의 이름을 불러준다. 자식을 걱정할 때 자식의 이름을 부르면서 어디에 갔느냐고 묻는다. 부모님 같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름을 잘 불러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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