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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61)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를 먼저 보게 된다. 메르스 때문이다. 메르스가 종식되면 좋은데 메르스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더욱 아프다. 종식은커녕 더 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메르스의 완전 종식을 위해 관계자님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어머니와 아들과 내가 물에 빠져 죽어간다면 누구를 제일 먼저 살리겠는가?” 남편은 아내에게 “어머니를 제일 먼저 살리겠다”고 했다. 아내는 실망했다. 이어서 “다음은 누구를 살리겠냐?”고 물었더니 남편의 답변은 “아들을 살리겠다”고 했다. 아내는 충격에 빠졌다. 화가 난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했더니 “다른 여자를 얻지”라고 했다. 화가 난 아내가 영향력이 있는 법관을 찾아가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법관은 “수영을 배워야 하지요”라고 말하였다.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웃고 넘길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필요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은 삼가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듣기 싫은 질문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려고 하면 학생은 정말 힘들게 된다.

위의 이야기처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질문을 던졌을까? 이기적인 발상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기를 제일 사랑하고, 자기를 제일 먼저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답변을 원하면서 던졌던 것이다. 이런 질문은 질문의 가치가 없다. 모든 생명이 다 귀한데, 모두를 사랑해야 하는데 누구를 건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제 오후 어느 유치원 어린아이가 한 프로그램에 나왔다. 두 아나운서가 물었다. 두 아나운서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의 대답은 “우리 어머니를 더 좋아한다”는 답을 하는 것을 보았다. 지혜로운 아이였다. 필요없는 질문을 삼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인성교육을 학문보다 더 우선하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을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선생님이다. 오늘 오후에 읽은 글이다. “그는 야구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감색 죄수복을 입고 재판관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신인상을 받았고, 여덟 번이나 올스타전에 참가했으며, 네 번이나 월드시리즈 반지를 낀 선수였다. 그러나 여섯 번이나 서약을 어겼고 이제 판결을 기다리게 되었다. 검사는 재판관에게 그는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받아들이기 싫어합니다. 따라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야구 선수가 선생님의 가르침에 순종을 했다면 재판의 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야구 선수와 같은 유명한 사람도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는 심판을 받고 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바른 길로,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잘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 다닐 때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학교를 졸업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 해도 바른 생각을 갖지 못하게 되고 여러 번의 서약도 예사로이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자기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가 나오지 않도록 학교 다닐 때에 인성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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