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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64)

7월은 녹색의 달이다. 신록의 달이다. 푸른 나무들이 녹색잔치를 벌이고 새들은 합창을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노래를 한다. 이들처럼 즐겁게 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메르스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도 쉽게 종식될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불안하다. 확진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또 나타났다고 하니 마음을 졸이게 된다. 속히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효를 다하며 효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효의 사상은 바뀌면 안 된다. 바뀔 수도 없다. 우리에게 효가 무너지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집에 불이 났는데 엄나는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고 딸도 애완견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소방수에게 부탁하기를 개가 아직 집에 있는데 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집 안에 계시는 어머니는 안중에도 없었다. 효가 무너진 극치가 아닌가 싶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만장 상 제1장에서 맹자는 “大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나이 五十이 되어서도 父母를 사모思慕한 이를 나는 위대한 순舜에게서 보았다” “大孝終身慕父母 대효종신모부모, 大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

순임금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농사까지 지었다. 이런 왕이 잘 없다. 감동이 되는 이야기다. 임금님이 부모님의 마음을 끝까지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순임금은 소·양과 쌀창고를 갖추어 가지고, 들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순임금은 부모님의 마음이 기쁘지 않을 때는 울기도 하셨다. 순舜이 밭에 나아가, 하늘을 우러러 크게 소리 내어 우셨다. 부모님을 원망해서? 부모님이 나의 마음을 몰라주어서? 순舜은 부모님께서 자기를 순순히 받아들여주지 않음을 인해서 하늘을 우러러 크게 우셨다. 끝까지 부모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대효(大孝)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순임금은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해 근심했다. 다른 이유로는 근심할 이유가 없었다. 기뻐함과 美色, 富와 貴 그 아무것도 순舜의 근심을 풀어주지 못했다. 천하의 선비들이 기쁨을 주었고, 요임금의 二女를 아내로 삼았고 天下의 부(富)를 차지하였고 貴는 天子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것도 근심을 풀어주지 못했다.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직 父母에게 順順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만이 그의 근심을 푸는 길이었다。미인을 사랑하고 처자를 사랑하고 임금을 사모하고 모든 것을 다 이루고 가져도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근심을 풀 길이 없음을 알았다. 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나이 五十이 되어서도 父母를 사모思慕한 이를 나는 위대한 순舜에게서 보았다。맹자의 말씀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순임금을 닮으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순임금과 같은 효의 학생들을 길러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효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내 생각보다는 부모님 생각을 우선시하는 것이 효가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젊은이와 어른의 생각이 같을 수가 없다. 그래도 어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이는 지혜로운 이다. 효를 잘하는 이라 하겠다.

효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하고, 학생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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