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국정화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도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판단도 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논란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논리는 맞지만 완벽한 정황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몇몇 교사들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문제가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교과서가 교사들의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교과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사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혹은 서로 다른 내용이라도 교사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과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고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생각해 보아도 과목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 어느정도 의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전적으로 교과서에 매달리는 교사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교사는 해당학교의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역사적 관점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교과서가 국정이냐 검인정이냐에 큰 관심이 없다능 이야기이다.
다만 가르치는 것과 평가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가치관과 역사분석 능력을 동원하여 가르친후 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를 해야하고, 그것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때 타당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과서는 평가할때는 활용이 되지만 평소 수업시간에는 그리 많은 의존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간다고 해도 교사들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는 가는 교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입시 등에서의 경우는 보편적인 역사관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어떻게 가르치든지 학생들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교과서보다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로 교육현장까지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