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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의 바다 모습 상상해 보셨나요?




 <1학년 학생들이 그린 50년 후의 바다 모습, 구경하세요>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육의 방향도 그렇게 변해 가야 합니다.
이제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학생들은 낡은 생각을 어떻게 버리고, 언제 그것을 바꿀 것인가도 배워야 한다. 내일의 문맹자는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라고 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의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 그리기는 교육과정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루 10분씩 여러 날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10분 이상 그리게 하면 그림을 망가뜨리고 말기 때문에 조금씩만 그려서 완성한 것입니다. 요즈음  '문장'을 배운 터라 자기 그림을 설명하는 문장을 여러 개 발표하도록 한 다음, 글로 적게 해서 작품 설명서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들을 '50년 후의 바다상상하기 그림 그리기 공모전'에 출품하였습니다. 그리는 동안 아이들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집중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 가슴에 담긴 상처까지도 그림으로 드러냅니다. 세상을 열려하는 마음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속 깊은 생각까지 훔쳐보며 선생인 내가 더 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작품 설명을 소개합니다.

"저는 50년 뒤의 바다 속 모습을 상상하여 그렸어요. 지금의 바다 생물들의 모양이 변하여 지금과 다른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육지에 사는 우리들이 흘려보낸 오염물질 때문에 바다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바다 속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을 그렸어요. 50년 뒤에는 지구가 오염되어서 땅에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리로 집을 지어서 바닷물고기들이 친구처럼 왔다 갔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집입니다. 바다 속에도 도시가 생기고 꽃도 키울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저는 요리하는 게 참 좋아요. 50년 뒤의 바다 속에 단단한 유리로 하트 모양의 집을 지었어요. 그 속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제가 요리사가 되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는 모습을 그렸어요. 지금 저는 엄마랑 같이 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엄마랑 같이 온 가족이 모여서 제가 요리한 음식을 먹는 멋진 생각을 했어요."

"저는 50년 뒤의 바다를 상상해서 그렸어요. 사람들이 바다 속에 집을 짓고 도시도 만들고 나무도 길러요. 바닷물고기들과 다정하게 친구처럼 사는 모습을 생각하니 참 즐거웠어요. 50년 뒤에는 바닷물고기들과 내가 대화를 하며 살면 참 좋겠어요. 과학이 발달해서 물고기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계가 나오지 않을까요?"

작품으로 보내고 나면 없으니 사진으로 찍어서 부모님께도 보내드리며 교육의 기쁨을 나누면 더 좋겠지요? 먼 후일 이 아이들 중 화가가 나올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직접 경험을 해 볼 수 없다면 간접 경험이라도 많이 시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은 부모와 선생님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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