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집 그리기 프로젝트 학습은 이렇게 <금성초 1학년 아이들의 살고 싶은 집 그리기 프로젝트학습 발표 작품>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교실수업개선 연구학교다. 전 학년 공통으로 프로젝트학습, 독서토론수업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하여 학생 활동 중심 학습 활동 전개에 힘쓰고 있다. 학기 초부터 각 학년 단계에 맞게 교과와 창체를 통합한 프로젝트학습을 전개하여 결과물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1학년은 '내가 살고 싶은 우리 집'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학습을 전개하였다. 통합 교과를 중심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공부하였다. 먼저,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주제로 개인 별로 충분한 생각을 하게하고 발표를 하였다. 그 다음 그 생각을 생각그물망으로 표현하게 하였다. 글을 잘 모르는 아이는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고
학생이 말하는 내용을 선생님이 글로 써 주는 작업을 병행하여 글을 몰라서 어려워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였다.
그 다음은 생각그물망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게 하여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게 하였다. 집의 이름이나 그렇게 하고 싶은 이유, 자기가 설계한 집의 좋은 점과 자랑거리를 찾아 발표하고 쓰게 하여 친구와 선생님으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받게 했다. 그리하여 확신을 갖고 자존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8절지에 자신이 말한 생각그물망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다. 그림에는 붙임딱지를 쓰거나 만화도 그리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넣도록 하였다. 캐릭터를 넣기도 하고 이야기책의 소품을 쓰기도 했다. 마치 자신이 건축사가 된 것 같다며 좋아했다.
그리고 프로젝트학습을 하면서 느끼거나 생각한 것을 서너 개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그림일기 단계를 거치게 했다. 1학년 말에 들어오는 그림일기 쓰기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는 연습을 글쓰기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소중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글눈을 뜨게 된 1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이 글로 표현되는 것을 매우 신기해하고 즐긴다. 글쓰기가 멋지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거기다 예쁜 글씨, 띄어 쓰기까지 선생님이 꼼꼼히 짚어 주면 더 좋다.
<경찰관을 꿈꾸는 최명창 학생의 성(궁궐)에 살고 싶은 집 프로젝트학습 작품>
상상이 그림이 되고 글이 되는 과정을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보여준 반응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학습이라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참 좋아했다.
"선생님, 내가 그 집에 정말로 살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프로젝트학습을 하니 내 상상력이 아주 커진 것 같아요."
"내가 크면 꼭 이런 집을 지을 거예요."
"좋은 생각이 많이 떠 올랐어요."
생각은 에너지가 되고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된다고 뇌과학자들은 말한다.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하고 이야기 하고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린 그 순간부터 우리 1학년 아이들의 뇌 속에는 미래의 집이 이미 지어진 것이다. 그것은 이미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단순한 그림보다 훨씬 의미 있는 학습이었음을 아이들이 증명했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그림으로 그린 집을 다양한 재활용품이나 소품을 이용하여 만들어 올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아이들이 들고 올 집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