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20 (수)

  • 구름조금동두천 7.3℃
  • 맑음강릉 11.6℃
  • 흐림서울 8.5℃
  • 흐림대전 9.3℃
  • 구름많음대구 11.5℃
  • 구름조금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11.1℃
  • 구름조금부산 12.2℃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3.0℃
  • 구름조금강화 5.9℃
  • 흐림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9.0℃
  • 흐림강진군 12.2℃
  • 구름조금경주시 10.9℃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직업능력 교육에 실패하고 있다"

입시위주 고교교육, 직업능력 형성에도
대학수학능력 향상에도 기여하지 못해


고교와 전문대, 대학은 학생들의 직업능력을 키워주고 있을까. 한국교육개발원(KEDI) 장수명 부연구위원은 8일 고교 졸업자 227명과 전문대 졸업자 116명, 대학졸업자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교육이 직업세계에 필요한 능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학교는 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어와 자료(정보) 수집·분석, 컴퓨터 사용능력 등 직업능력을 키우는데 학교교육이 기여하는 정도를 1∼5점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 졸업자들은 학교교육이 직업능력 배양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외국어 2.8∼3.2점, 컴퓨터 2.8∼3.9점으로 평균 3점(보통)을 부여,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2.9~3.1점), 올바른 습관과 생활태도(2.3~2.5점) 형성에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구관계를 맺거나(3.9~4.1점)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과 태도(3.6~3.7점)형성에는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교 교육에서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할 점(복수응답)으로 다양한 학습방법(83.3%), 진로상담 및 진로교육(79.1%), 실험실습(75.9%), 생활지도 및 심리상담(72.2%), 동아리 또는 클럽활동(69.1%) 등을 꼽았다.

전문대 졸업생들은 학교교육이 전문 분야의 이론적 숙지나 실용적 기술획득(3.7~3.9점) 등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직업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3.2점을 줘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생도 마찬가지다. 학교교육의 기여에 대해 전문분야 이론적 숙지에는 3.7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나 외국어 능력과 생활습관,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해서는 2.7∼3.2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밖에 학창시절로 돌아갈 경우 어느 부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90.7%가 '외국어 공부'를 꼽았으며, 전공공부와 컴퓨터 기술습득이라는 답이 각각 66.1%로 뒤를 이었다.

장 부연구위원은 "입시위주의 고교 교육은 직업능력 형성은 물론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향상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애능력 형성의 관점에서 볼 때 입시위주 교육은 매우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대와 대학 교육 또한 문제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직업능력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