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경영연구회가 10주년을 맞았다. '어떻게 하면 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지 10년. 그들은 해답을 찾았을까.
아무리 훌륭한 교사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능력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개인차를 잘 활용한다면 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들의 10년 노력의 결실은 바로 이 것이다. 27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열린 학급경영연구회의 10주년 기념 발표회는 교수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학급경영 방법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고민한 자리였다.
주제발표 중 심옥령(서울 영훈초)교감의 '효율적인 교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할까'를 요약했다.
' 효율적인 교사가 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들
아무리 멋진 수업을 계획하고 있더라도 학생들이 공부하려는 바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수업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대부분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려해도 몇 명이 장난을 일삼는다면, 수업은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시간·공간·자료·서류관리와 인재경영. 이 다섯 가지를 효율적인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생각해야한다.
▷시간 관리=학급경영을 잘 하는 교사는 일의 순서와 절차를 명확히 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 매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 일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학생들과 수업활동에서의 적절한 역할을 분담하며, 반복되는 일은 지시 없이도 할 수 있도록 단순화시키고,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토록 한다.
▷공간 관리=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학습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학급경영의 한 부분이다. 공간은 교수학습 활동에 맞도록, 학생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배치한다. 교사의 사무 공간을 확보하고, 창문이나 캐비닛 등 모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게시판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운영한다.
▷자료 관리=자료들이 흩어져 산만한지 않고 정리 정돈을 할 수 있도록 클립보드나 상자들을 사용한다. 자료 구입처 목록을 작성하고 빈 상자 등을 이용, 교사의 자료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결과물들도 체계적으로 보관한다. 효과적 자료사용을 위해 자료를 목록화 하고 학습자료를 형평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들에게도 자료 관리법을 지도한다.
▷서류 관리=학생들의 학습 진행과정이나 생활태도 등을 체크하고 평가하기 위한 효율적인 활용으로 문서를 최소화한다. 학생들의 활동을 누가하기 쉽도록 장부를 일원화한다. 파일 정리를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라벨링 시스템을 사용한다. 각종 학습결과나 편지(메일)를 즉시 처리하고 기록한다.
▷인재 경영=교사의 학급경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학생들과 교사와의 긍정적이고 친밀한 상호관계다. 신뢰가 밑받침된다면 어느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학생 개개인을 이름별로 주목함으로써 모두 소중한 존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학생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목록화해, 개개인에게 맞는 학습 유형을 제공한다. 학생에 대한 기대를 분명하게 말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며, 발달과정을 모니터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생들의 목표 설정, 시간관리 등을 지도하고 격려한다. 언어적인 피드백, 활동과 게임, 보상으로써의 계획 등 긍정적인 중재기술로써 학생들의 행동을 강화시킨다. 규칙적인 편지 등 학부모와 의사소통을 나눔으로써 학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를 계발한다.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학급의 규칙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교과 담당 교사, 학부모 보조교사, 사서, 보건교사 등 보조자의 의견을 청취하며 관련된 안건 결정에 참여시켜 우호적 신뢰감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