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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주민센터 체력단련장 ‘탁구교실’ 탐방기

새해부터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탁구다. 그런데 이 운동은 학창시절 조금 친 경험이 있지만 맛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탁구를 쳐본 지가 30년은 더 지났다. 이제 새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찾았다.
 
주민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운동의 경우, 문화여가 9종, 생활제육 5종, 어린이 2종, 신규개강 3종, 재개강 3종 등 21종의 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이다.
 
탁구의 경우에는 3개 교실이 열린다.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A반(오전반), B반(오후반), C반(저녁반)으로 개설되는데 인기가 높아 조기에 마감된다. 지난 12일 접수하러 가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규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착순 마감이니 기존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탁구는 주 2회 교실이 열리는데 1일 두 시간이다. 들어가는 비용은 3개월에 6만원이다. 라켓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를 포함한 이번 신규회원 3명은 강사의 안내를 받고 18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탁구화도 신어야 하는데 가격은 7만원이 넘는다.
 
오늘 10시 경 구운동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에 다시 도착하니 회원들이 벌써 나와 연습중이다. 탁구대는 4대인데 한 대는 강습용이고 나머지 세 대는 게임용이다. 복식게임이 벌어지면 회원 13명이 동시에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 남녀 구성을 보니 남성 5명, 여성 9명이다. 단식연습을 하면 벤치에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다.
 
대기하는 사람은 그냥 쉬지 않는다. 바닥에 떨어진 공을 모아 강습용 바구니에 모아 놓는다. 그러면서 자기 차례가 되면 코치로부터 강습을 받는다. 강습 차례는 화이트보드에 도착 순서대로 적는다. 화이트보드 위에는 ‘가나다라 탁구예절’이 붙어 있다. 탁구를 하려면 알아두어야 할 기본예절이다.


 


4·4조의 운율로 되어 있는 탁구예절 몇 개를 간추려 본다. •르치는 입장이면 성심으로 지도하고 •보다는 하수라도 성의없이 치지말고 •들모여 운동할땐 큰소리로 방해말고 •켓으로 탁구대나 네트치는 만행말세 •인들의 시합중엔 야유핀찬 냉소말고 •트너를 존중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며 •수들은 고수들의 앞선기술 배워가세
 
회원들의 라켓을 살펴보았다. 1명이 펜홀더이고 나머지는 모두 쉐이크핸드다. 나의 학창시절 흐름과는 다르다. 쉐이크핸드가 대세다. 회원들의 복장을 보니 반바지 차림이 4명, 반팔차림이 7명이다. 나머지는 긴팔 긴바지다. 전용 탁구화를 신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방금 경기를 끝낸 이상조(70)을 만났다. 탁구경력이 10년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연세에 비해 젊어 보인다. “탁구는 요령입니다. 세게 칠 수도 있고 부드럽게 칠 수도 있습니다. 탁구는 전신운동입니다. 치기 싫어도 공을 쫒아가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노년운동으로 아주 좋습니다.
 
이 곳 회원들 중 최고령이 72세이고 50대 여성도 있는데 평균 나이가 60세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운동을 즐겨서인지 젊게 보이는 것이다. 이 탁구교실의 특징은 코치가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도한다는 것. 시간은 비록 5분 동안이지만 포핸드, 백핸드, 슬라이스, 드리이브 등을 지도하면서 동작을 교정시키고 있다.
 
각 주민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2017년 새해, 제2의 인생 탁구로 새출발이다. 꾸준한 기초연습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려는 각오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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