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한강 이북 경기도 10개 시·군을 관할할 경기 제2교육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에 의하면 제2청사는 의정부시 주변이 유력하며, 제2교육청이 설립되면 경기도 교육 행정수요의 25%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제2교육청 설립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제2청사 설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을 개정해 부교육감 2명을 둘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 후 지방교육행정기관의기구와정원기준등에관한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경기제2교육청은 부교육감(장학관·2∼3급) 아래 1실, 2국 11과와 8개 정도의 지역교육청을 거느리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수원에 위치한 본청 부교육감은 1급 관리관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제2교육청사가 감당할 교육행정 수요의 규모는 대구와 인천, 충남교육청 정도로, 경기도 전체의 25% 정도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인구의 25.2%(256만명), 학교의 28%(967개교), 학생의 24.9%(46만명), 교원 25%(1만 9560명), 학원의 24.4%(3610개) 정도이다.
전국 최대의 교육행정 규모와 서울을 둘러싸고 남북으로 길게 분포된 지리적 특성상, 경기 북부 지역의 민원인들이 수원에 위치한 도교육청을 이용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따라서 북부 지역에 제2교육청이 설립되면, 민원 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