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 순위가 2002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3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및 기부현황'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은 2002년도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으나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히려 2000여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2년도의 경우 50위권 내에 든 의원이 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명으로 늘어났고 100위권에도 2002년도 4명에서 지난해에는 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의 전체 모금액은 512억2452만원이었으며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전체 모금액은 32억375만원이었다.
이규택 의원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4억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116위에서 무려 100계단을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김근태 의원이 3억2891여만원으로 2위(전체 33위)를, 권철현 의원이 3억2493만원으로 3위(전체 34위)를, 이재오 의원이 2억8660만원으로 4위(전체 52위)를 기록했다. 권 의원은 무려 14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으며 이재오 의원도 순위가 60위나 올라갔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설훈 의원이 2억6115만원으로 5위(전체 66위)를 차지했다. 자민련 소속의 조부영 의원은 1억7822만원으로 9위(전체 192위)를 기록했고 개인재산 1위인 정몽준 의원은 2002년에 이어 올해도 후원금 모금액은 교육위원중 최하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경우 2002년에는 1억2969만원으로 전체 20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2만9500원으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10위내에 7명이 포진해 대다수를 이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자민련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20억8271만원으로 교육위 전체 모금액의 65%를 차지했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5억2289만원으로 16.3%,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4억1961만원으로 13%를 차지했다.
<후원금 모금액 순위>
(괄호안은 지난해 순위와 모금액)
이규택 4억697만원, 16위(116위 2억2250만원)
김근태 3억2891만원, 33위(44위 3억7924만원)
권철현 3억2493만원, 34위(174위 1억6435만원)
이재오 2억8660만원, 52위(113위 2억2554만원)
설훈 2억6115만원, 66위(106위 2억3993만원)
윤영탁 2억5080만원, 73위(70위 2억9287만원)
윤경식 1억9241만원, 124위(117위 2억2124만원)
황우여 1억8700만원, 131위(50위 3억5290만원)
조부영 1억7822만원, 139위(192위 1억4576만원)
김정숙 1억5605만원, 161위(143위 1억9488만원)
박창달 1억4940만원, 170위(222위 1억240만원)
최영희 1억4314만원, 178위(214위 1억2076만원)
현승일 1억2855만원, 196위(216위 1억1962만원)
김경천 1억1860만원, 203위(137위 2억165만원)
정몽준 32만9500원, 252위(205위 1억2969만원)
김원기 9070만원, 217위(33위 4억809만원)
국회의원 전체 모금액 512억2452만원(2002년606억)
교육위원 전체 모금액 32억375만원(2002년 31억8000만원)
-교육위원 전체 모금액
한나라당 20억8271만원(65%)
열린우리당 4억1961만원(13%)
민주당 5억2289만원(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