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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난 번 모임에 갔다가 참으로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는 자리였기에 다양한 화제가 오고 갔는데 내가 교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번에는 교육에 관한 이슈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대한민국 학부모 대부분이 자칭 교육전문가라도 생각한다는데 정말 이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저마다 어찌나 교육과 관련해서 할 말이 많은지 새벽 4시까지 이야기를 나눠도 끝이 나지 않는다. 초 중등교육부터 대학입시 제도까지 그 날 안 다루어 본 주제가 없을 정도로 밤잠을 설쳐가며 열 띤 토론을 벌였다. 많은 이야기 중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기계로 찍어 낸 듯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 또한 그런 것 같아 맞장구를 치며 동의를 하긴 했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바로 내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 칠판에 깨알처럼 작은 글씨로 까마득하게 써 놓은 글씨를 공책에 받아쓰고 원리를 이해하기보다는 무조건 외우고 반복했던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토론식 수업이나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교수-학습 방법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수없이 많이 바뀌어 왔고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육 강국이 되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K팝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을 통해 기획 아이디어를 짜고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발성법, 안무 랩, 작사, 작곡 등을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등 스스로 배우고 학습하고 창조했다. SNS에 노래, 안무 연습 영상을 공유해서 팬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통한 것도 성공비결이다. 10·20대들의 삶과 사랑, 꿈 등을 주제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왕따, 자살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도 음악적 혁신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 우리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갖는 동시에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형·토론형·체험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의 장점과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그동안 열린 교육, 배움 중심 수업, 교육과정 재구성 등 수많은 교실 수업 혁신이 이루어져왔다. 어떤 교육 방법을 실시하던 그 전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학생의 개인차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다.
 

PISA 창시자인 Andreas Schliecher는 한국 교육제도를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교육제도가 바탕이 되어 짧은 기간 동안 큰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 대열로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아야한다.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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