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포곡초(교장 전정선)는 지난 7월 10일과 12일 이틀 동안 교내 창포 도서관에서 “더위야, 물러가라” 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 학부모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진 학교생활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 옛날 조상들이 더위를 이겨낸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7월 10일은 1,2,5학년 학생들이, 12일은 3,4,6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행사가 진행되는 창포 도서관을 찾았다.
3층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각 층마다 학부모들이 여러 가지 동물인형 옷을 입고서, 도서관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은 학부모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먼저 달려가 껴안기도 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도서관 안에는 3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아이들이 씩씩하게 여름을 나고, 아프지 않고 오래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담은 부채만들기, 장명루 만들기, 용돈 봉투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동서남북과 중앙을 가리키는 오방색의 실을 꼬아서 손목에 거는 장명루 만들기는 많은 학생들이 활동에 참가하여 인기가 높았다.
행사에 참여했던 5학년 학생 송○○는 “어머니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도서관에 올라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다. 내가 만든 장명루는 엄마에게 드릴 것이다. 엄마도 건강하게 여름을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연 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들이 힘 모아 기획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행복해해서 뿌듯하다. 행사를 도와주러 많은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정선 교장은 “학생들이 요즘 유행하는 휴대용 선풍기 대신 직접 만든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 예쁘다”며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장명루를 손목에 꼈으니 장명루의 의미대로 포곡초 학생들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곡초 학부모회는 2학기 때에도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계속 열 예정이며, 혁신학교에 맞는 혁신 학부모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