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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벌터마을 가지가지 축제', 마을 축제 선도해

가을 바람이 선선한 15일 오전, 마을 축제 문화를 선도하는 현장을 찾았다. 축제 명칭이 ‘벌터마을 가지가지 축제’. 벌터마을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해 있다. 축제장소는 벌터어린이 공원. 공원이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주위는 주택으로 아늑하게 둘러 쌓여있고 공원은 벌터문화체육센터와 붙어 있다.

 

벌터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3년간(2016년~2018년) 문화재생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형천막 두 개와 우산형 천막 20 여개에서 지역주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축제 참가자 대략 150 여명의 구성원을 분석해 본다. 어린이가 50%, 학부모 40%, 어르신 5%, 외빈 5%다. 당연히 교육적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먹고 즐기고 체험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다. 어린이들은 서호초등학교 학생이다. 이 자리엔 이 학교 교장, 교감도 함께 했다. 마을 축제에 학교가 힘을 합치니 어린이 참여도가 높다.

체험 프로그램은 벌터마을 엄마들의 자발적 모임인 ‘벌터 온(ON)’에서 진행했다. 벌터마을 백일장, 출장 나온 공유하장, 천연 디퓨저 만들기, 압화 자석 만들기, LED 실팽이 만들기, 나무 열쇠고리 만들기, 벌터 어린이 공원 꾸미기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주민들도 즐겁게 부스를 찾아다니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리포터가 관심 있게 본 백일장의 교육적 요소를 살펴본다. 참가대상은 어린이와 주민. 문호가 열려 있다. 주제는 시와 탱고, 벌터마을, 자유주제다. 참가자가 종이에 창작품을 내면 운영요원이 흰 헝겊에 붓글씨로 옮겨 작품을 줄에 매달아 놓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한다. 심사위원은 두 분. 오후 두 시경 그 자리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시상은 마을쿠폰으로 하고 작품 낭독 시간도 있다. 이것이 모두 교육적 요소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부스 중 타로카드, 캐리커쳐,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냠냠텐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냠냠텐트의 판매 음식 가격은 1천원에서 3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각종 차, 떡볶이, 순대, 김밥, 통닭 등 점심 대용으로 가능하다. 특히 여기에서 나온 수익금은 서호초등학교 장학금 및 마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최 측에서는 새로운 문화체험으로 첼로 연주와 탱고를 넣었다. 첼로 연주자가 독주를 몇 곡 연주한다. 이후엔 아이들이 연주 체험 기회를 가졌다. 연주자의 활을 잡고 연주하는 것이다. 탱고대회 준 우승팀인 ‘샤론&태희’의 정열적인 탱고공연을 보았다. 서호초등학교 ‘대일밴드’ 연주팀은 동요와 가요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의 특징 하나. 사회자가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시로 인터뷰를 한다. 진행 상의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있었지만 참가자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헌옷, 악세사리, 장난감, 책 등을 전시한 ‘출장 나온 공유하장’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고 그 고마움을 쪽지에 남겨 게시판에 붙였다. 이 물건 수집에는 서호초등학교와 지역 주민의 협조가 있었다.

 

축제 현장체험자로서 느낀 점 몇 가지. 첫째, 남녀노소 지역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가자들이 모두 얼굴이 익숙한 지인이다. 둘째, 축제 주관도 마을 주민이고 참가자도 대부분이 마을 주민이어서 마을 단합과 화합의 기회가 된다. 셋째, 어린이 참가자가 제일 많고 이에 따라 교육적 요소를 배려한 점이다.

 

이 축제를 준비한 벌터문화마을 송진영 회장은 “폭염에 힘들었던 지난 여름을 무사히 이겨낸 이웃들과 특별한 공연, 여러 가지 체험, 정이 담긴 음식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주민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놀러 나와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행복한 모습을 보니 다음 달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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