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중등 임용 시험 결과 여초 현상이 지속됐다.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 지역과 벽지가 많은 도지역의 격차도 계속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8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중등 신규임용인원은 총 6309명이었다.
중등은 초등과는 달리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전형에서는 미달이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비율이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성이 4614명으로 73.1%를 기록했다. 남성은 1695명(26.9%)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여성이 6737명 중 여성이 4941명으로 73.3% 정도였다. 초등과 마찬가지로 중등 신규 교사 임용에서도 여초 현상이 이어지며 교단의 여성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77.7%)이었다. 서울(76.9%), 경기(75.1%)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해에도 울산(78.2%), 서울(77.5%)이 1, 2위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4.5%)였다. 그러나 대구를 제외하면 벽지가 많은 도 지역이 뒤를 이었다. 강원(67.9%), 충남(68.9%), 전남(68.9%)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광주(63.9%)만 유독 낮고 마찬가지로 경남(68%), 강원(69%), 충북(69.9%) 등 벽지가 많은 지역이 낮았다. 여교사들이 벽지에 대한 부담을 더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다. 일부 도교육청의 지역 제한 모집에서는 지원자가 없는 교과도 나왔다.
전체적으로도 특·광역시 지역이 74.3%로 도지역(72.6%)보다 약 1.7%p 높았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하게 특·광역시 74.4%, 도지역 72.7%로 1.7%p 차이가 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