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9일, 8일 오후 대행업체 직원의 조작실수로 일시중단된 ‘제32대 회장선거’를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9일 오전 11시, 회장 후보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선거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선거중단에 대한 원인 및 선거일정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거중단이 시스템상의 오류가 아닌 직원의 단순 조작실수로 빚어졌으며 시스템의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투표기간은 선거중단기간을 감안해 당초 일정보다 하루를 연장해 15일 오후 1시까지 실시한 뒤, 종료 직후 집계결과와 당선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선거분과위는 또 선거에 대한 후보자의 신뢰 제고를 위해 후보자별로 별도의 비밀번호를 부여해 모든 후보자의 비밀번호가 컴퓨터에 입력되어야만 투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는 투표기간중에 중간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 컴퓨터에 접근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선거와 관련된 일체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선거분과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표 결과도 투표마감 당일 후보자의 비밀번호가 모두 입력되어야만 알 수 있게 됐다.
한편 8일 오전 8시부터 선거중단전까지 참여한 투표자는 전체 선거인(18만2172명)의 8.08%인 1만4726명으로 오늘 선거분과위원회의 재선거 실시 결정에 따라 전원 무표로 처리됐으며 한번더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