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 낮아… 식별력 떨어져
충남 유해트랙 문제도 지적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원도 내 학교에 설치된 CCTV의 33%가 200만 화소 미만의 낮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에서는 우레탄 운동장 절반 가까이에서 유해환경호르몬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등 학교 시설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CCTV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체의 33%인 3855개의 CCTV가 200만 화소 미만의 저성능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의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에는 물체의 윤곽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강원도에서는 한 해도 빠짐없이 외부인의 학교 침입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강원도 내 학교에 학부모가 출입해 다른 학생을 폭행하거나 알콜 중독자가 학교에 침입해 교직원들이 내보내는 등 외부인 침입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이 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우레탄 운동장 69곳 중 32곳(46%)에서 유해환경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평균 4.6배, 최고 10배 가량 이상으로 초과 검출됐다. 프랄라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납, 카드뮴, 크롬, 수은과 함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을 운동장 제한물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은 허용 기준치인 0.1%를 초과해 검출돼선 안 된다.
이학재 의원은 “교내 CCTV는 사건‧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학교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고화질 교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유해물질이 검출된 운동장 트랙도 하루속히 교체작업에 들어가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