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학 중인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 등을 4일 발표하기로 했다.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면서 “등교 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구체적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오후 4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시기는 19일 이후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이후의 감염병 확산 상황을 잠복기인 14일 동안 지켜본다면 19일 이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교육부는 11일을 유력한 등교 수업 시점으로 검토했으나, 중대본이 연휴 기간으로부터 2주 동안은 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밝혀 이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 부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4·15 총선 때 선거 2주가 지나야 선거로 인한 감염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번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도 (잠복기를 고려해) 14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고3에 대해서는 이보다 일찍 등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3이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고 거리두기를 다른 학년보다 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의 긴급돌봄 수요 폭증에 따라 저학년이 타 학년보다 일찍 등교할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따르면 다수의 교육감은 돌봄 문제가 등교 시점 결정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