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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2월은 교육과정 준비의 달

사라지는 봄방학

최근 몇 년 전부터 경기도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북도교육청은 1월에 종업식, 졸업식을 마무리하면서 2월에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2월에 학생들이 등교를 해도 실제로는 학교행사(종업식, 졸업식) 등으로 수업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오전수업만 진행해 교육적으로 큰 성과가 없고, 급식도 이뤄지지 않아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부족한 수입일수를 보충하는 주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학사일정을 1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학교에서는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5년 전부터 1월에 모든 학사일정을 마무리함으로써 2월에 불필요하게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을 최소화했다. 2월에는 하루만 등교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 반편성과 더불어 새로운 교과서를 받아 새 학기를 맞는 오리엔테이션교육(생활지도)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사일정을 1월에 모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아 학생, 학부모, 교사로부터 매우 높은 만족도가 나왔다.

 

봄방학 대신 겨울방학을 두 달 동안 길게 진행함으로써 학교입장에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학교내부 보수공사를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겨울방학 일정이 너무 늦어져 쉽게 지친다는 일부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의 학교와 학부모, 학생 입장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아 점점 봄방학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긴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은 새 학년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필요할 경우에는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도 있으며 학기 중에 배우지 못했던 수영, 탁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과 더불어 체험학습, 어학연수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2월이 그냥 쉬는 기간이 아닌 신학기 교육과정준비의 달로 점점 정착되어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에 잘 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2월 말에는 출장이나 연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2월 봄방학을 폐지하고 1월에 학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겨울방학 구조조정은 전국적으로 퍼져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방학 일정은 학교장 재량영역인 만큼 교육공동체(교사, 학생,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학사일정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2월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새 학기를 알차게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마중물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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