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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문화인문도시 수원, 우리가 앞장섭니다”

인문클럽 첫모임 3시간, 진지한 토의로 생각 공유시간 가져

수원문화재단은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재단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인문클럽 리더를 대상으로 라운드 테이블 워크숍을 가졌다. ‘인문적 가치가 발현되고 확산되는 관계 맺기’를 주제로 열린 이 자리에는 리더 18명이 참가했다.

 

일요일 오후시간이라 과연 몇 명이나 모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필자는 인문클럽 리더 구성원으로서 참가해 동행 취재했다. 등록부에 등록을 마치고 이름표를 목에 걸었다. 회의장은 4개의 팀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니 수원문화도시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었다.

 

첫 일정은 팀의 ‘막내’ 추천하기. 막내는 심부름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지명되어 식수와 간식 나르기 서비스를 먼저 하였다. 이외에 포스트잇 배부, 메모지 벽에 붙이기, 토의사항 발표하기 등에 앞장서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로 했다. 이어 팀원 얼굴 그리기. 팀원이 역할을 분담 왼손으로 팀원의 눈과 코, 입, 머리와 귀를 그리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참여 동기와 기대 발표하기. 분임 별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각자 포스트잇에 기록을 하고 발표를 한 후 게시판에 붙였다. 필자는 동기를 문화도시 만들기를 위한 새로운 친구 사귀기라고 발표했다. 기대는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동안 문화재단에서 각자 활동했던 것을 5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보는 것. 참가자들은 포스트잇에 활동명을 적고 이것이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통계를 보니 돌봄과 배려 27개, 로컬과 청년문화 4개, 공동체 활동 37개, 존중과 환대 30개, 생태활동 14개가 나왔다.

 

다음은 문제의 발견 시간. 그동안 문화사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발견했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다. 팀별 발표 내용을 들으니 공감이 된다.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면 자연히 해결책이 나온다. 30여 가지의 문제를 포스트 잇에 써서 붙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엔 추구하는 가치 찾기 시간. 우리가 활동에는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 이상과 목표를 말하는 것, 이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목표와 수단이 구분이 된다. 진행자는 내게 묻는다. 포크댄스 강사가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맞다. 포크댄스는 하나의 수단이다.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자아실현이 목표인 것이다.

 

이제는 마무리 시간. 미니토크를 하면서 인문클럽의 지향점, 가치 구현을 위한 몇 개의 방법, 우려되는 점을 분임별로 발표하였다. 자신이 새롭게 도전할 영역도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5개 영역에서 돌봄과 배려를 택했다. 소외계층, 어린이, 노인,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3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처음엔 막연했던 인문클럽에 대한 개념과 활동이 점차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역시 대화와 토론, 다양성 인정과 공감하기는 생각을 모아준다. 참가자들은 문화인문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인문클럽 활동은 7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주로 주말과 휴일에 활동한다.

작년 12월 수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3차 문화도시 대상지로 지정받았다. 수원시 사업명은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것. 문화도시에는 5년간(2022-2026) 최대 국비 100억 원이 지원되며, 올해에는 6개 도시에 국비 15억 원이 지원된다.

 

수원시는 다양한 생활권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이 시민이 원하는 문화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수원시는 5개 생활권역(북수원생활권, 광교생활권, 서수원생활권, 화성생활권, 영통생활권)의 시민이 주도해 1만 인 인문클럽, 5만 명 시민협의체(나우어스), 300개 동행공간(문화공간) 등을 목표로 새로운 대도시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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