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시니어 포크댄스 강사다. 지난 4월 수원시글로별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에서 수원시민 대상으로 총4회의 포크댄스 강습을 가졌다, 거기서 수강생으로 참가한 기체조 배경호 강사를 처음 만났다. 또 밝은마음 행복학교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포크댄스를 열심히 배우는 배 강사를 만났다. 배 강사는 현재 수원 세 곳에서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는데 시민들 반응이 좋다.
얼마 전 배 강사의 지도현장을 찾았다. 저녁 8시 매탄공원이다. 벌써 30 여 명의 시민이 네 줄로 줄을 맞추어 배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고 있었다. 필자도 맨 뒤에 서서 기체조 체험에 들어갔다. 한 10분 정도 했을까? 이마엔 땀에 송송 맺힌다. 다리는 후들후들 떨린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능숙하게 동작을 한다. 어찌된 일일까? 이분들은 단골회원으로 기체조를 몇 년째 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배경호 강사(61), 키는 작은 편이지만 몸은 다부지게 보인다. 그는 기체조란 ’누구나 쉽게 따라서 할 수 있고 100세 시대에 딱맞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기체조는 ’동작은 느리지만 모든 관절을 풀어주고 마음까지 풀어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는 이 매탄공원에서 6년째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그래도 건강에 좋다고 하니 계속 강사가 지시하는대로 체조를 하였다. 양손으로 자기 배를 치면서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100회 정도 했다. 헉, 뱃속에 있던 가스가 계속 나온다.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접시돌리기 동작도 해보았다.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온몸 운동이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소개한다. “2014년 사업을 하다가 뇌출혈로 1년간 걸음을 못 걸었는데 기체조를 하면서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몸이 불편한 사람에겐 재활을, 보통 사람에게는 건강이라는 희망을 주고 싶어서 공원,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건강전도사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권선구 중보들공원에서 아침 6시부터 1시간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영통구 매탄공원에서는 저녁 8시부터 1시간 주5일 시민대상으로 지도를 하고 있다. 수원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으로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는 1시간 동안 숙지노인복지관에서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강사로서의 보람은 일부 회원들은 운동을 계속 하고 싶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안 가고 수원에 정착할 정도다. 매탄공원 회원 몇 분은 현재 6년째 운동을 하고 있는데 건강이 좋아져서 주위에서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자랑을 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장소가 야외이다 보니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활동을 멈추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
강사로서 기억에 남는 회원을 물었다. 뇌경색이 세 번이나 찾아와 어려움을 겪으신 남성 회원은 지팡이를 짚고 다녔는데 지금은 기체조를 통하여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혼자서 걸어 다니고 있다. 그 회원은 매일같이 빠지지 않고 열심히 동작을 따라서 하고 있다고 전한다. 배 강사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운동을 계속해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수원시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배 강사는 “앞으로 찾아오는 100세 시대가 수원시민에게는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기체조 강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소망으로는 “수원시민 누구나가 마음만 먹으면 주위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배 강사는 중보들공원과 매탄공원에서 수원시민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수원시민 건강전도사 배경호 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