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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한국서예·캘리그라피 교원협회’를 아시나요?

임성부 회장, 전국단위 교원서예단체로 거듭날 터

수원시 권선구 권광로에 위치한 한국서예·캘리그라피 교원협회(약칭 한서교)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무실이 아니라 교육장 내지는 연수장이다. 회원들이 서예에 몰입하고 있었다. 난방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 가끔 말소리가 들린다. 회장이 회원에게 1:1로 시범을 보이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임성부 한서교 회장(현 서호초교 교장)을 만났다. 협회 소개를 부탁했다.

 

“회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교 서예교육 진흥에 목적을 두고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름다운 서화교육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꾸준히 해 오다가 2021년 전·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창립하였습니다. 현재 전국 140여 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인 서예가 점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서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서예 기피 현상을 목격하였다”며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 및 문화예술 재능기부 모델 정립을 위해 선생님들이 앞장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협회를 결성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서예, 캘리그라피란 각각 무엇일까? 개념부터 살펴본다. 임 회장은 “서예는 붓을 매개로 문자를 예술로 표현하는 고도의 창작활동으로 조형예술의 정수다”라고 말한다. 또 “캘리그라피는 붓 외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감성글씨의 총칭이다”라고 정의한다.

 

협회와 경기대 서예학과는 작년 MOU를 맺었다. 그는 “가장 좋은 글씨는 일필휘지, 기운생동 하는 글씨”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학생들에게 서예를 올바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예 연수는 물론 전문 서예인들과의 정보교류 차원에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회원들은 월·수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예를 연마하고 있다. 임 회장이 지도를 맡고 있다. 금요일은 김도임 경기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캘리그라피를 공부하고 있다. 기타 요일과 주말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회원의 자격은 전·현직 교원이며 교육행정직은 특별회원으로, 일반 국민은 명예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자칭 초보라는 윤창하(전 경기도교육청 고위직) 회원은 “주 4회 서예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며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은 글귀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퇴직 5년차 조주현(전 초등학교 교장) 회원은 “기존 교과서체가 아닌 힘있는 글씨가 좋아서 시작했다”며 “절이나 정자 등 어디를 가더라도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임 회장은 얼마전 ‘깨달음의 예술, 서예’라는 책을 발간했다. 인공지능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서예·캘리그라피의 길라잡이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서예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한국의 서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이 책에서 “서예야말로 붓끝에서 인간과 우주를 담는 정신문화예술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있다.

 

 

임 회장은 독자를 위해 본인의 작품 ‘화이부동(和而不同)’ 하나를 선보였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는 남과 잘 어울리지만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인데 서예 세계화를 위한 군청색 글씨에 한중일(韓中日) 최초로 저작권을 등록한 오방색(五方色)을 도입했다고 한다.

 

협회의 올해 당면 목표는 첫째, 협회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것이고 둘째,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임 회장은 잎으로의 포부도 밝힌다. 전국적인 교원서예단체로 만들기, 서예교육 진흥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 교원공모대전과 학생휘호대회 추진, 소통과 공감의 서예 캠페인 활동, 국제교류의 장 마련 등이다.

 

협회 카페 주소 : cafe.naver.com›akct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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