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면역 기능 높이는 유익한 세균 세균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아늑한 집이다. 음식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고, 입에서 항문으로 이어지는 길이 10m의 소화관 융모 조직은 표면적이 테니스 코트만큼이나 넓어 호화판 호텔과도 같다. 소화관에 사는 장내 세균은 무려 100조 개. 인체 내 세포의 개수와 맞먹을 정도로 많다. 세균을 다 합쳐 놓으면 무게가 1㎏이나 된다. 사람의 대변에서 수분을 빼면 무려 40%가 세균이다. 인체 내에 사는 장내 세균은 500종이나 된다. 사람의 배설물에 대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내장에는 1200종의 바이러스가 살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이다. 이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거나 잡아먹어 대장 내의 세균 생태계를 조절한다. 장내 세균 가운데는 병원균도 있지만, 유산균이나 젖산균 등 유익한 세균이 훨씬 많다. 장내 세균의 역할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이 그다지 많은 연구를 하지 않았다. 그저 소화를 돕는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장내의 유익한 세균(Probiotics)이 병원균을 물리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독성물질과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중국의 어느 시골, 쇠락한 초등학교에 한 달 임기의 임시 교사가 도착한다. 고작 나이 열세 살의 완전 초짜 선생 웨이 민치가 그 장본인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가오 선생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작 노래 몇 곡, 그것도 제대로 부를 줄 아는 건 하나도 없는 웨이에게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을 맡길 것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 그는 웨이에게 "한 사람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엄명을 남기고 길을 떠난다. 교사가 된 열세 살 소녀 웨이 정식 교사도 아니면서 임시 교사직을 자청한 웨이의 관심사는 사실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 외에 없다. 말 그대로 직장 개념만 있는 직업 교사인 셈이다. 적어도 학교의 대표 말썽꾸러기 장휘거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린 휘거가 빈곤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는 소식를 접한 웨이는 그를 찾기 위해 머나먼 도시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돈. 수중에 한 푼도 지니지 못한 그녀에게 도시까지 왕복 버스비는 엄청난 장벽이었다. 웨이는 먼저 아이들에게 돈을 걷는다. 너무나 당당하고 당연한 태도로 말이다. 그
ADHD는 자기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나 학습 전체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으므로 왕따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ADHD는 선천적인 전두엽의 기능 이상이 원인이지만 선천적인 원인인 만큼 환경적인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약간의 환경적인 변화에도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ADHD 아동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발달을 시키면서 학교에서 혼란을 겪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ADHD 아동을 잘 다룰 수 있는 이상적인 교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ADHD에 대한 사전 지식을 익히고 ADHD 아동이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행동의 정당성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ADHD 아동의 남들과 다른 행동들을 정상적인 아동들의 반항적인 일탈 행위로 본다면 교사가 오히려 학생을 왕따를 시키는 중심에 서게 된다. 즉,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문제 속에서 건져내 주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런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는 먼저 ADHD에 대한 지식이 바탕에 풍부하게 깔려 있어야 한다. 둘째, 규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시험에서 부정행위의 유혹을 받았거나,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도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을지라도 어떤 식으로 소위 ‘커닝’이라고 부르는 시험 부정행위가 이루어지는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이러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나 그 행위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변하고 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었을지라도 우리 사회에서는 보통 한두 번 시도하는 추억거리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행위도 심하면 학생의 학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논리에 대한 논쟁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던 지난 9월 초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는 기말고사에 있어서의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학교 측의 제명조치가 부당하다는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의 결정문을 받고 이에 승복할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베이징대 시험부정행위자에 일벌백계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학기말고사를 치르던 이 학교 학생 10여 명이 시험부정행위로 학교 측에 적발되면서 시작되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시험에 나올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