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혐오 문화를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고 야구부 학생들이 야구대회 중 연출한 표현이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맥락을 모르는 훗날 사람들이 이 문구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래의 그들에게 이 주술 같은 표현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욕도 없고 조롱도 없고 비난도 없다. 하지만 그 맥락을 이해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조롱의 언어, 혐오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는 가차 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탱크 데이’ 같은 표현이 현재 우리에게 조롱과 혐오로 받아들여지는 맥락은 무엇인가?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렇게 조롱과 혐오 문화에 빠져드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더 근본적으로 혐오 또는 혐오 문화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논의들은 대부분 청소년 혐오 문화가 발생하는 배경과 원인,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방안 제시 등에 집중되어 있다. 그 고민과 노력을 응원하면서도 실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현장성의 측면에서 삐딱한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청소년 혐오 문화는 학교와 학생만의 책임인가? 청소년 혐오 문화는 학교와 학생만의 책임인가 ○○고
- 송재범 전 서울고등학교 교장
- 2026-10-0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