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근로기준법 상으로 상시 근로자 20명 이상인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되고 있다. 물론 탄력근무시간제 등의 제도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다. 20인 이하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것도 2011년을 시한으로 하고 있어, 2011년 이후에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시 근로자 20인 이하의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는 약 300만명이라고 한다. 물론 적은 인원은 아니다. 그동안 주5일 근무제를 전면도입하면 집에서 돌볼 수 없는 소위 '나홀로 학생'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이미 상시 근로자 20인 이상의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고, 꼭 하도록 되어있다. 원래 주 44시간 근무가 주 40시간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근무시간 조정이 반드시 주 5일 근무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그에따른 근무일도 줄어들어야 한다. 학교의 경우 주5일 수업제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뚜렷한 명분은 없을 수도
올해들어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일선학교에서 전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교원평가제를 거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원평가제 자체가 교원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매년 4회의 수업공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것은 그나마 업무가중에 해당되지 않는다. 일단은 교원평가제의 기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그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그 과정이 간단하지 않기에 교원들은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연수도 여러차례 함으로써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여기에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기초자료를 모두 학교에서 교원들의 손을 거쳐야 입력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수준별이동수업 관련해서는 패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여러 학교에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학부모의 수업공개 참관도 그냥 단순히 수업만 참관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부모들이 수업참관 전에 대기해야 할 공간도 필요하고, 공간을 확보했다면 간식거리 등도 준비해야 한다.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연4회의 수업공개일에도 여러가지 학교에서 신경써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였던 곽노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되었다. 당초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완승은 없을 것이라는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민선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의 교육수장으로 진보후보가 선출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서울교육의 교육정책이 현재의 방향보다는 새로운 방향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쨌든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아깝게 낙선한 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새로 당선된 곽노현 후보에게 가장 먼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동안 교육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자주 마찰을 빗었던 여러가지 정책들이 있었다. 마찰의 가장 큰 원인은 의사소통 부재와 속도조절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진보든 보수든 양자 간의 정책적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일선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열린귀를 가져 주었으면 한다. 한 명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두 명이 생각하는 것이 좀 더 타당성이 높고, 열명, 백명으로 증가하면 더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귀를 열고 의견을 청취할때 서로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닫힌 마음과 닫힌 귀로는 그 어떤 합리적인 의견
최근 들어 갑자기 부상한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사교육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한 자기주도적 학습이력이 있어야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했느냐 사교육에 의존했느냐가 합격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총 71개 고교 입시에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이 실시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지만 아직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일부 영재과학고등학교는 이미 입학원서 접수를 끝마쳤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다양한 방법 중 자기주도적 학습의 결과를중요한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학교도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교사의 추천서이다. 학교장 추천서보다 교사들의 추천서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교사추천서 작성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정하게 정해진 틀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몇 자 적으면 추천서가 완성 되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터는 추천서 작성이 쉽지 않다. 아니 쉽지 않다기 보다는 추천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중하게 작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올해 영재과학고등학
교원평가제 도입과 함께 교사들이 업무를 경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 방안을 믿는 교사들은 별로 없다. 발표로 끝날 가능성이 있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상투적인 대책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인턴교사의 한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할 시 정규교사가 아니기에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학교현장을 살펴보면 교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교사들은 지도안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지도안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긴 해도 매 시간마다 지도안을 작성하여 수업을 할 수 없는 것이현실이다.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하기 위해서 수업공개기간을 두고 있다. 그런데 매일 같이 똑같은 단원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기간 동안의 지도안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지도안 작성이 쉬운지 어려운지는 교사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학기마다 2회의 수업공개를 하라고 했다. 이 수업공개는 교원평가와 별도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얼마나 줄였는가에 대해 학교장 평가는 물론 교원들의 인사에도 이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고자 하는 것은 교육청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의 염원이다. 나름대로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지만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다. 전체적으로는 해당 학교의 평균성적이 높다 할지라도 그 비율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비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기초학습 부진학생 지도,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이들 학생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아서 일선학교 교사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별도로 불러서 지도를 하기도 하지만 이들 학생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도 비율감소가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에서 내놓은 안은 어찌보면 특단의 대책으로 보이긴 한다. 그러나 그 방안만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을 줄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모를리 없는 교육청에서는 좀더 일선학교에 책임을 지도록 하기위해 기초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던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특단의 대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리 대단한 대책이 아닐 수도 있다. 골자는 이렇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책임지도를 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학교평가와 교사들의 인사평가 등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교육청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어쩔수 없이 내놓은 대책이지만 학교에서 받아들이는 것과는 인식의 차이가 있는듯 하다. 물론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다면 이는 당연히 학교와 교사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그들 학생들을 무조건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교육을 많이 받는 곳이 서울인데도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이 학교와 교사들이 전적으로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어떤 원인이 있는지 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함에도 이런 부분은 간과하고 무조건 학교와 교사들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만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어렵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오는 2014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배우는 학습내용을 20% 이상 줄이는 대신남는 시간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도록 수업방법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내용·방법·평가체제 혁신 방안'에 이런 내용을 담아 보고했다고 한다. 학습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학습내용을 20% 이상 줄이겠다는 것으로, 교과별로 중복된 내용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보인다. 2012~2013년에 교과서를 개편해 2014년부터 적용하겠다고 한다. 교과서의 내용을 줄이면 어느정 도 학습내용이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수업시간을 그대로 두고 교과내용만 줄인다고 학습부담이 경감된다고 볼 수는 없다. 더구나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으로 인해 이미 20% 증감편성이 가능한 현실을 외면한 것으로 현실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학교에 자율성을 주었지만 결국은 학부모의 요구대로 교육과정을 편성한다면 최소한 국영수에서 학습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8개 과목 이내로 축소하여 편성하도록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강제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학습부담경감과 연계시키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긴다. 즉, 과목만 줄인다
사실 11개 과목정도로 편성되었던 과목을 당장에 8개 과목 이내로 편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수과목을 줄이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부담 경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통계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언제는 선택과목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라고 하더니 이수과목에 제한을 두어 선택과목에 대한 선택의 폭이 줄어들도록 한 것이 옳은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다. 8개 과목 이내로 편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여기에 매년 20%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증감편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얼핏 보면 학교에 자율권이 주어졌기에 학교 나름대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기에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20% 증감편성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율권이 학교로 넘어간 이 부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과정 자율화는 자율이 아닌 타율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이 방안은 이미 2010학년도 부터 적용되었기에 계속해서 점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시도교육청에서 따라서 점검을 하는 방법이나 정도
2009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연수를 받은 기억이 없다. 포괄적으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는 받은 적은 있다. 2007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를 받다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비교적 체계적으로 연수를 받은 것은 지난 5월 초였다. 그것도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었고 편성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예시와 여러가지 상황별 예시는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연수를 받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내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에서 제시한 날짜가 5월 20일 이었다. 공문은 그보다 4일전 오후에 받은 것으로 기억된다. 4일만에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교육과정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문에는 1차라는 단서가 붙어 있지만 자칫하면 1차가 그대로 굳어질 수도 있기에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어 아직 편성도 못했고 제출도 못했다. 아마도 월요일 쯤에는 왜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느냐고 전화가 올 것이다. 이번 연휴동안 교육과정을 편성할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될 리 없다. 아니 기술적으로 편성
각급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교행사를 실시할 즈음이다.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에 1학기에 예정된 행사들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이 바로 수련회와 수학여행이다. 2학기에 실시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많은 학교들의 일정을 보면 1학기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이들 활동을 마친 학교들도 있고 지금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수련활동과 수학여행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다. 따라서 많은 비용이 동반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수학여행과 수련회에서 일부 교장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들은 대개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들인데, 왜 초등학교가 중, 고등학교에 비해 이런 비리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다. 비리발생은 주로 학교장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반교사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아무래도 교장들이 교사들보다는 직위 자체에서 오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직권남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교사들보다는 교장들이 비리에 더 취약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런 비리도 전문직 비리와 맞물려서 교장공모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유권자들의 머리속에는 대략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대체로 돌아가는 상황과 여론조사 결과로 볼때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보들은 그렇지 않다. 후보로 등록하여 선거에 참여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당선될 것으로 믿고 있게 된다. 자신이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후보는 쉽게 찾기 어렵다. 그런데 공약이나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이 많이 출마할 경우에는 유권자들도 헷갈리게 된다.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하는지 정말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단 투표를 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후보들 중에서 그래도 그 후보가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고 투표에 임한다는 이야기다.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항간에서는 투표용지의 앞쪽에 이름을 올려야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후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꼭 그렇지도 않다.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사례가 간혹 있는 것에서도 앞쪽에 이름을 올린다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다만 다른 후보에 비해서 나름대로 유리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사에 의하면 앞쪽에 이름을 올린
영재과학고등학교 입시철이다. 원서는 학생들이 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해서 작성할 수 있다. 물론 그대로 접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간편해졌다. 일일이 교사들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작성한 것을 교사들이 검토해서 확인만 해주면 된다. 대부분의 특목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서접수 과정이다. 직접 교사들이 작성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필자가 수업을 담당하는 학급 학생이 대구의 한 영재과학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느냐고 찾아왔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헸다. 지난해에도 영재과학고의 추천서를 써준 경험이 있기에 흔쾌히 대답을 했다. 당연히 지난해처럼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인비처리하여 학생에게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재과학고등학교의'교사추천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었다. 정해진 기일 내에 작성하지 않으면 원서접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교사추천서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나 교과담당교사가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학생의 원서가 접수된 후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 교사들이 추천서를 작성하기
"교장 공모제 도입되면 저도 교장공모제에 열심히 공모지원서를 내야 합니다. 안 내고 싶지만 벌써 남들이 다 내고 있어서 불안합니다. 교감 3년차인데, 정년이 꼭 8년 남았습니다. 공모제에 계속 지원하여 3년후에 공모교장으로 간다고 칩시다. 그러면 정년 5년 남습니다. 공모교장임기 4년 채우고 나면 정년까지 1년이 남게 됩니다. 남은 1년간은 공모에 응해도 뽑힐 리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능력있고 훌륭하게 학교를 경영했어도 1년 남은 교장을 받아줄 학교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3년 후에 공모교장으로 나가면 다행입니다. 정년 1년 앞두고 4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년이나 그 다음 해에 공모교장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은 정년을 2~3년 단축해서 끝내야 합니다. 그래도 교장을 한번 했으니 미련은 없지만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정년을 단축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모제의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도대체 교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모제를 추진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교감으로 계속해서 재직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공모제는 학연이나 지연 등이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교장공모제가 대거 시행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고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장공모제는 시범운영부터 문제가 있어 왔지만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취지 중하나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건 교장공모제 확대가 몰고올 교육계의 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많은 학교들이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면서 지역교육청 개편도 함께 추진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역교육청의 역할을 교장공모제와 연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교장공모제 확대를 당연히 반대하지만, 지역교육청 등 교육청의 행동변화는 더욱 더 납득하기 어렵다. 기존의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아니고 도리어 문제를 더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구성원들이 훌륭한 교장을 공모를 통해 임용하도록 한 것을 교육청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려 한다. 시범운영에서 없었던 지역교육청 심사를 포함시키고 학교에서 올린 순위를 무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학교구성원들은 적임자를 뽑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교장을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결국 특별한 노력 없이 교육청에서는 원하는 교장을 선택하여 교육감에게 추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구성원들이 원하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