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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愛 통한 性 의사결정력 제고 사회 변화 감지하는 성교육 돼야

인간에게 있어서 성적 행위는 사(私)적인 영역일까? 사회적인 영역일까? 한 사회학자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성 개념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통사회에서 성은 자식을 낳는 생식 도구에 불과했다. 여성의 몸은 아이 낳는 도구였다. 많이 낳는 것이 중요했다. 근대사회에서 인간의 성은 남녀의 낭만적인 사랑과 합치되는 개념이었다. 즉 사랑하게 되면 성적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성적 관계를 갖게 되면 둘 사이의 관계가 완성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는 어떨까?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성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복잡하다. 성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인식한다. 자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복잡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한다. 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성관계를 하고 나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거나 성관계를 가졌다면 더는 서로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가야 할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갈 데까지 갔다’는 표현이 이 말이 아닐까 싶다. 

사회 흐름에 따라 성 인식 변화
그러나 현대적인 사고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성적 행위라는 것이 반드시 사랑과 합치되는 것이 아니고, 주체 형성의 도구이자 권력 형성 또는 권력 저항의 도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대사회에서는 인간의 성이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었을 수 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성적 행위의 관계성에 따라 사적 영역이 되기도 하고 사회적 영역이 되는 것이다. 사랑이 전제돼 있는 관계는 그 허용 폭이 훨
씬 넓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도 간통죄가 폐지되고 동성애 차별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반면 성폭력, 성매매 등에 있어서 가해자는 처벌을 강하게 하고 피해자는 보호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따라서 학교나 가정에서의 성교육도 성문화와 관련한 사회적 흐름에 민감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현대적 개념의 성 건강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교육은 ‘섹슈얼리티’ 교육
섹슈얼리티, 어쩌면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교실에 성교육한다고 들어가서 성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학생들은 키득키득 거리면서 “알 거 다 안다”, “테크닉만 알려 달라”고 장난 섞인 말로 대답하는 학생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대답하는 학생들 머리에는 성하면 무조건 행위로서의 남녀 성기결합인 섹스(sex)를 떠올리는 것이다. 물론 당연한 현상이다. 섹스(sex)보다 폭넓은 성 개념에 대해서는 배워본 바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성에 대해서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친구나 야동을 통해 배우고 성을 섹스로만 생각하다 보니 성교육이라고 하면 왠지 쑥스럽고 야하고 심지어 ‘변태(?)스럽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하는 입장에서는 성을 섹스만이 아닌 전인적인 성으로서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성이란 행위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게 되는 맥락 즉, 관계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구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또한그 상황에서 서로의 욕구, 느낌, 태도 등은 어떠한지, 행위 자체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 행위가 권력적 관계에 의해서인지, 돈에 의해서인지, 폭력에 의한 것인지, 사랑하는 사이에서의 합의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무척 다르게 규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적 맥락은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
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성교육 즉, 섹슈얼리티 교육에 임신, 출산, 피임 등만이 아
닌 성적 의사결정, 성 감수성 기르기, 성폭력,성매매, 동성애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는 것이다.

성교육 목표는 自己愛 키우는 것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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