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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공예작가 7명, ‘溫(따뜻할 온)을 ON하다’ 전시 중

19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따뜻함 전해

 

수원에서 공예작품을 만들고 있는 ‘우리동네 더함’ 소속 작가 7명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 주제는 ‘溫(따뜻할 온)을 ON하다’.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팔달구 정조로 893)에서 지난 13일부터 열고 있는데 쌀쌀한 날씨에 공예품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전시 참여작가는 김미나, 김미현, 김은숙, 이혜옥, 전서연, 최경미, 최선영.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에 가면 ‘우리동네 더함’ 공예작가들의 특색있는 공예작품을 볼 수 있다. 김미나 작가의 도자기공예, 김미현·최경미 작가의 종이공예, 김은숙 작가의 라탄공예, 이혜옥 작가의 가죽공예, 전서연 작가의 동양 디저트공예, 최선영 작가의 자연물공예 등이다. 총 20여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미나 작가는 도자기의 여러 가지 유약기법을 이용하여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표현한 작품 ‘온기’, ‘내 마음의 창’ 두 작품을 선보였다. 김미현 작가는 ‘군방도’와 ‘가을풍경’ 종이공예 작품을 내어 놓았다. 김은숙 작가는 등나무 줄기와 껍질을 이용하여 생활에 온기를 더해주는 라탄 소품 ‘온화’, ‘온하다’를 만들었다. 이혜옥 작가는 버리기 아까운 자투리 가죽을 모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서연 작가는 동양 디저트 공예로 화과자 '눈꽃'과 '목도리', 감자, 사과 정과로 활짝 핀 꽃을 표현한 작품 '꽃'을 출품했다. 최경미 종이공예 작가는 옛 농촌의 가을철 추수 날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 ‘온정이 느껴지는 가을풍경’과 ‘함께 가는 길’을 선보였다. 최선영 작가는 천연 자연물과 친환경 이끼를 이용해 희망과 편안함을 표현한 ‘숲의 온기’, ‘너머’, ‘안온한 하루’라는자연물 공예작품을 전시했다.

 

7명의 작가의 공통점은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각자의 공예 분야에서 강사 양성, 취미 활동, 진로 교육을 하거나 예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공예를 배워서 취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예강사, 전문가 과정교육, 작품 전시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가정의 경제력도 높이며 작품전시회를 통해 예술인으로도 활동하는 여성들이다.

 

최경미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공예의 취미도 살리고 봉사활동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다.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그는 또다시 경력단절이나 정년이 없이 할 수 있는 일, 본인이 잘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은 고민하게 되었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미나 작가는 육아우울증에 시달리던 무렵 문화센터를 통해 도예를 접하게 되었다. 창의적인 공예를 좋아했던 자신에게 표현에 한계가 없는 무궁무진한 도자기가 마음의 우울을 깨고 나올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도예작품을 꾸준히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혜옥 작가는 공예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정보의 홍수 시대라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가까운 공방을 찾아 배우면 좋을 거 같다”며 “공방에서 배우면 각각의 공예들의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배울 수 있고 재료 구입의 팁이나 특성 등 기본이 되는 것을 확실히 배우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동네 더함’은 공예를 중심으로 교육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공예를 통해 행복한 삶을 지향하며, 취약계층을 포함한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공예를 보다 가까이 누리고 경험하게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전시활동, 플리마켓, 공예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면서 수공예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전시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쌀쌀한 바람이 불고 추워 움츠리는 계절에 메마른 마음을 따뜻하게 켠다는 의미로 다양한 공예를 통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들은 작품에 나타난 작은 따뜻함이 우리의 마음속에 조그마한 싹을 틔워 좀 더 활기찬 생활과 더 큰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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