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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중등 영어] 탐구기반학습(Inquiry based learning)으로 교실 속 기후시민되기

영어수업에서 왜 환경을?
스스로 환경론자라고 부를 만큼 환경친화적인 사람은 아니다. 종이컵보다는 텀블러를 사용하고, 일회용 종이핸드타올보다는 손수건으로 닦는 것을 선호하지만, 일주일동안 소비하고 배출하는 환경에 대한 대가를 생각해 보면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2년 전 수업에서 학생들과 피터 싱어(Peter Singer)의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을 읽고 공장형 축산업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었다. 실천윤리학자로서의 저자의 삶을 존경하지만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은 역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저자의 글 또한 수업에서 다루었던 여러 텍스트 중의 하나로만 여겼었다. 학기가 끝날 무렵 그동안 읽었던 텍스트에 대한 감상을 학생들과 나누고 있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Animal Liberation>을 읽은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고. 하지만 학교 급식에서 채식을 고수하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짜인 식단이겠지만, 거의 매일 고기반찬이 나온다) 일주일에 한 번 채식 도시락을 싸왔다고 했다. 텍스트에서 벗어나 실천하려는 노력을 정작 교사인 내가 하지 않았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교사만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학생도 교사를 가르칠 수 있다. 그렇게 배움과 실천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환경수업을 그리게 되었다.

 

탐구기반학습이란?
탐구기반학습(Inquiry based learning)이란, <서울미래교육 2030> 보고서2에서 제시한 서울미래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상, 즉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난관을 극복하는 책임감 있는 삶의 주체가 되는 서울학생을 기르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기획한 ‘생각을 쓰는 교실’ 프로그램의 학습방법이다.


조금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학습방법 이름 그대로 주어진 과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학습방법으로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답하는 활동이 교과진도 계획에 (그렇지 않더라도 실제 수업시간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 수업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더라도 탐구기반학습인 것이다.


처음부터 탐구기반학습을 하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환경보호에 대해 당연하게만 여겨지는 사회적 당위를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지 않았다. ‘기후위기가 심각하니까’, ‘환경보호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하는 문제인식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떻게 학생 스스로 찾아가게 할지 고민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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