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0개의 ‘글로컬대학’을 추가 지정한다. 2개 이상 대학 신청의 경우 통합 조건 외에 ‘연합 신청’도 허용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올 1월 3차례 권역별 공청회와 심의(1월 30일 개최)를 거쳐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1일 확정‧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 육성을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지난해 10개 대학이 처음 지정됐다.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 지정을 목표로 올해 10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교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규제혁신 우선 적용, 지자체·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 지정 등 혜택도 따른다.
교육부는 3월 22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7월까지 본지정 평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지정에서는 재단이 서로 다른 사립의 경우 당장 통합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개 이상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해 연합 형태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의 설립·규모 등 대학의 특성도 평가에 넣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소규모 대학이 불리하다는 의견, 대학 유형 특수성이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등의 건의를 반영한 것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 권고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본지정평가 미지정 대학 5개교(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의 예비지정대학 지위 인정을 검토한다. 혁신 방향 상태나 보완 여부를 고려한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신규 예비지정 규모가 작년과 같은 수준인 15개에 이들까지 총 20개 이내를 예비지정대학으로 올릴 예정이다.
보다 심층적 평가를 위해 예비지정평가 시 국·공·사립, 전문대학·종합대학 등 대학 설립 유형에 따른 평가위원(패널)을 구성해 모든 신청 대학을 대면 심사하기로 했다.
혁신기획서에는 학생‧산업계 등 수요자의 요구와 중앙부처의 정책 및 제도변화가 고려된 대학 고유의 혁신 비전 및 과제가 핵심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예비지정된 대학은 대학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한 뒤 광역지자체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