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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신간] 박상재 그림동화 <오빠 생각>(샘터)

한국동요 100주년을 맞아 그림동화로 탄생하다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과 한국글짓기지도회 회장으로 있는 박상재 작가가 김현정 그림작가와 함께 동요 <오빠 생각>을 모티브로 한 그림동화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동요시 <오빠 생각>은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부인 최순애가 열두 살 때인 1925년 11월 방정환이 주재한 <어린이>지에 발표되었다. 이는 이원수의 <고향의 봄>보다 5개월 일찍 발표되었다. 이를 본 박태준이 1930년에 작곡하여 발표했는데,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대표동요가 되었다. 8분의 6박자의 노랫가락에 나타난 애상조의 가락으로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박상재 작가는 “내년이면 <오빠 생각> 동요시가 발표된지 100년이 된다. 이 노래가 나온지 95년이 지났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로 자리잡고 있다. 최순애 여사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수원 화성의 과수원집과 광교산을 배경으로 친구 향이와의 향기나는 추억을 되새기며 이 동화를 썼다”라고 고백한다.

 

최동호 교수(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시인)는 “그림동화 『오빠 생각』에는 어린 순이와 오빠의 추억이 잘 묻어나고 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미학이 순애보처럼 펼쳐지는 감동의 동화시이다. 이 무지개 같은 그림책이 온 국민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연 작가(평론가, 문학박사)는 “글, 그림 작가의 조화로운 만남은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시너지를 창출한다. 순이의 가슴 시린 초록빛 그리움과 서정적인 문체의 맛이 어우러진 『오빠 생각』은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긴다”라고 평한다. 전병호 시인(평론가)은 “「오빠 생각」에 담긴 누이동생의 소망은 표면적으로는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지만, 그 그리움은 조국 독립의 꿈이라는 간절한 민중의 소망에 닿아있다”고 피력했다.

 

 

이 책을 펴낸 김성구 샘터 대표는 “올해는 우리나라 창작동요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데, 최순애 선생의 고향 수원에서 열리는 세계방정환학술대회에 맞춰 이처럼 의미있는 그림책을 펴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이를 기념하여 작가 사인회를 오는 9일 오후 2시에 수원컨벤션센터 3층 로비에서 갖는다고 귀뜸했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이사장 최동호) 박래헌 대표는 "내년 5월까지 <오빠생각> 노래비를 선생이 어린 시절 살았던 수원화성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원시청, 수원도시문화포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어린이문화연대 등과 두 차례 추진위원회를 열고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빠 생각> 노래비 건립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재 작가는 1979년부터 서울신문에 동화를 발표하고,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도깨비가 된 장승』(청개구리), 『잃어버린 도깨비』(아침마중) 『도깨비와 메밀묵』(단비어린이) 등 도깨비를 소재로 한 동화집을 비롯해 『원숭이 마카카』, 『개미가 된 아이』, 『꽃이 된 아이』, 『과수원길』 등 동화집 120여 권을 냈다.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생명과문학 작가상, PEN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아동문학사조> 발행인,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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